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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원무 첫직장 신입...퇴사및이직괜찮을까요

@ 모든 회원분들께
저는 23살에 보건행정과 4년제 졸업하고 초반에 구직안되자 1년동안 아버지도와주면서 조금정신차리고 다시 구직하곤 25살현재 오픈병원 의원급에 첫직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원무과가 하는일(접수,수납,서류처리,환자응대등)은 기본베이스에 첫날부터 간단한검사(검사소요시간은 1시간 가까이됨)를 가르치시더니 진행하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 간단한검사는 쉽긴했지만 원래는 전공전문가가 해야할 검사이기에 조금 쉬쉬하는 분위기에서 일단 해왔습니다.


이게 같은검사지만 외래원장님요청+타부서선생님들요청

같이 받으면 시간스케쥴이 꼬여서 결국 검사예약이 밀려

오전에는 결국 점심시간 오바되는경우가 많아 늘 30분정돈 굶고 일했습니다(점심시간1시간뿐임)

(원장도 환자 제대로 못끊어서 점심시간 오바되거나 아예 못가지는경우도 있어서 혼자걍 끊고먹으러가기도 힘든 분위기더군요.)


어쩔땐 아예 환자놓치기싫어서 점심시간에 일시켜서 점심시간 완전오바되서 못먹거나 못먹는걸 아는것같은데도 원장이 일시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꼭 퇴근시간 30분전에 그 검사 시켜서 연장만 매일 한적도있고 밥먹듯이 한적도있습니다.

(원래 연장기록장부도 없었는데 제가 2주되고나서 여긴 연장근무시스템이 우째되냐라고 얘기뒤로 기록장부생겼음. 돈은 주십니다(포괄이지만.. ))

저번달은 전부 합치니 연장만 19시간 넘겼더군요ㅋㅋ


토요일은 재진환자가 너무 많아서 연장은 기본이였는데 3시간이상 오바한적도있어서 입사이후로 단한번도 저녁약속 토요일약속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연장해야되는경우는 아예 묻지도 않더군요.

원장이 연장근무부탁할때는 괜찮냐고 묻지도않습니다.

Ex))퇴근시간 30분전 내지 후

"선생님~혹시 검사가능하세요?"

....솔직히 여기서 저 퇴근시간인데요?저약속있어서 안될것같습니다. 어려울것같습니다. 제대로말할수있는사람이 몇되겠어요. 그래놓고 저보고 뚱한데 친절하답니다(이의미가 mz세대 답게 뭔가 안해줄것같으면서도 다 해준다 이소리입니다....전 이래서 mz세대라는말 싫어합니다)


그리고 원장이 성격이 너무급한성격이라(본인입으로말할정도로) 자신이 시킨일은 무조건 중간과정보고와 빠른시간에 답이나 해결방안 피드백을 받아야만했습니다.

검사말고도 원무일이 기본병행하기에 굉장히 바쁠때도 말이죠. 모든게 빠른시간에 준비물이 전부 있어야하는 성격이죠.

(아예 병원노트북으로 개인작업(엑셀, 한글작업등)하실거있으면 집에 들고가도 된다고 할정도(집에 일가져가란소리인지..))


자신이 거슬리거나 실수하나라도 있으면 데스크로 전화와서 방에들어오라해서 한소리하거나 표정이나 분위기가 기분안좋다는게 엄청 티나게 하고계셨습니다.

(솔직히 점점 무서워졌습니다)


게다가 제가 검사들어가면 데스크상황을 모르는경우가 허다한데 나이많은사수는 자신이 혼자커버쳐야하는상황을 겪었으면 예민해져서 상황모르는저를 뭐라하는경우도 몇번 있어가지고 참 애초에 원무과로 온 저로써도 답답했습니다(타부서선생님이 나서서 커버쳐준적도 있었음)

게다가 전화는 얼마나 수백통이 오는지..

이 모든게 2개월안에 다 일어났는데...

전 원무일을 할려고왔는데..검사로만 하루 반나절이상보내거나 아예 한달 넘어가니 젋은사수가 몸아프고 일이 많으니 계속 그만둔다는거 만류시키고 저한테 아예 중책중 하나인 검사스케쥴러까지 맡기셔서 매번 취소나거나하면 당기는연락까지 돌리고 스케쥴꼬이면 타부서랑 원장한테 사이 끼여있고..


제가 사회경험이 없으니 완전 신입티내고싶어하지않아서 제나름대로 굉장히 최선을다하고 칭찬까지 들으면 다녔지만 개인시간따위 생각도안해주고 신입티 안내고싶어도 제대로된 사회경험1도 없는 신입한테 중책맡는 업무가 늘기시작하니까 과부하오기 시작하고 스트레스너무받아 울렁거려 토할뻔까지 했습니다.(초예민해지니까 부모님이랑 남친한테 욱하고 싸울뻔하고..)

원무도 겨우겨우 눈치껏 혼자 배웠는데(사수두분도 간호출신이지 이병원은 원무해본사람 아무도없는 초짜들만 있습니다)


이제 수습 2개월끝 다되가는데..재계약해서 정규직전환을해야될까요...(원장은 저만괜찮으면 하잡니다)

신입취급안해주고 경력직만 취급하는 세상에 참고 계속 1년,2년정도채워야할까요..

2개월을 경력이라고도 취급도안되고 제대로된원무일도 안되서 물경력될것같고..나중에 이직할때도 이직질문 받으면 뭐라고 답해야할지 막막합니다..울기도 너무 울었구요..
다른병원가서도 이것보다 더할지 똑같을지..하 진짜..
(붙기나할지)

사실이것보다 소름돋는것도있고 더있긴한데 너무너무길어질것같아서...


제가 인내심부족에 나약한걸까요..신입은 그냥 뭐든해보고 다버티는건가요 

일은 엄청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안되는데....왜 제자신이 이직을 하고싶은지 혼란만 와서 너무힘듭니다....뭔가 이직을 하고싶으니까 이렇게 주저리쓴거같으면서도..참...

취준생시절로 돌아가고싶지않아서 이러는건지..

괜히 내가 의지박약인걸까..이러면서 저한테 화살돌리고있을때도 있습니다...


중구난방으로 쓰긴했는데.. 한번도 인터넷에이런거 안써봤어요 하도답답해서 써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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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그지같은 회사에서 버티겠다고 버티겠다고 안간힘쓰면서 6개월을 근무해가고 있네요,,
    혹시 어떻게 되셨나요 ? :)
    퇴사 하셨을까요 ㅠ?
    JL0y8D8OBy7FTsu 님이 2022.07.31 작성
    하..아뇨...여기오기전에 처음 면접본곳에서 자기들이 전화줘놓콘 대놓코 저흰 경력직뽑는데라는 소리듣고는
    그거꼽십으면서 어떻게는 경력 이력서 한줄 넣을려고 못할말안한말들으면서 십원짜리욕하면서 다니고는 있어요ㅠㅠ 에이씨..
    v8do7njxEzfEHlr 님이 2022.08.01 작성
  • 아유 오죽 답답하셨으면 이렇게 장문으로 글을 남기셨을까 싶네요 ㅠㅠㅠㅠ

    아무리 환자가 많아서 원장 본인이 점심을 거르는 일이 잦다고 해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까지 점심 시간을 누리지 못하고, 제 시간에 퇴근을 하지 못하는
    희생을 강요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퇴근 시간이나 점심 시간과 같은 약속은 철저하게 지켜져야 맞는 거고요 ..
    충분히 퇴사나 이직에 대해 고민이 드는 게 맞다고 봐요 ,,,,

    막연하게 지원하고 면접 기다리던 취준 시절이 두렵다면
    당장 퇴사하기 보다는, 지금 일 하시면서 다른 이직처 알아보시고, 연차 쓰씨면서 면접 보고
    이직처 구하셔서 옮기심도 좋을 것 같아요!

    본인이 의지박약인가 하고 너무 자책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오늘 내일은 일찍 퇴근하셔서 맛있는 저녁 챙겨 드시길!
    RgWNGCMYCdPo6IB 님이 2022.07.07 작성
    어유 진짜 너무감사드리고 장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점심시간 제 사수들도 얘기했는데도 안지켜져서 같은층직원들 전부 짜쯩나있는상태이네요..ㅎㅎ...
    연차쓰기도 분위기가 좀..눈치더럽게보고 써야하곸ㅋ
    만약 연차써서 이직처면접에 합격하면 어떻게 마무리지어야할까요?
    v8do7njxEzfEHlr 님이 2022.07.0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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