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야 했을까요?
21년 12월 첫 입사를 했습니다.
28살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경력도 스펙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좋은 근무조건에 여기서 뼈를 묻겠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출근했고 상사의 첫인상은 너무 좋았습니다.
출근한지 3일째 되는날 잠깐 얘기 좀 하자면서 불러서 나는 직설적으로 얘기하니까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라는 말을 시작으로 머리좀 묶던지 자르던지 단정히 하라는 말과 면접때는 몰랐는데 살집이 있네~라면서 운동 좀 하라고 하면서 내 밑에 사람은 자기관리가 된사람이 좋다는 말이였습니다.
업무에 관해 조언해줄것이 있는건가 싶어서 듣고있던,,,저는 순간 뭔소리인가 했습니다.
결론은 머리도 단정히 하고 살빼서 자기관리하라는 것이 상사가 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였습니다.
근데 이게 시작이였습니다.
낮을 가리는 것도 있고, 평소에도 조용한 편이라 사적인 얘기를 나누거나 수다를 떠는 걸 잘 못해 묵묵히 시킨일을 하고 있는데 또 불러서 원래 말이 없냐면서 사회생활에는 필요한거라면서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라면서 얘기하다 친구는 있냐는 물음,,
친구가 없어 보였는지 친구있다는 말에 의외라는 표정으로 친구가 생각보다 많다는 말,,
이제 입사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년도는 바뀌어 22년이 되었고 29살이 되서 지금 나가면 안된다는 생각에 참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1. 여러명이 있는 곳에서 학점이 좋다고 일을 잘하는건 아니다라면서 DD씨가 학점이 좋지라면서 일머리없다는 것을 돌려서 얘기
2. 나는 결혼도 했고 남편이 돈도 잘벌어와서 일할 필요없는데 여기서 열심히 일하지 않냐면서 29살이면 적은 나이도 아닌데 DD씨는 간절함이 없어보인다라는 말
3. 실험실에서 할일 끝내서 상사가 뭐하는지 보고있으면 사무실로 가라고 해놓고, 왜 실험하는거 안궁금해 하냐면서 옆에서 실험하는 것 보다가 세척할 것 나오면 바로바로 받아서 세척하고 정리하면 이쁨받지 않냐는 말
4. 모르는 것 물어봐라 신입이 물어봐도 되는 유일한 기간이 3개월 길면 1년이다 물어보는 것에 관해서는 화내지 않는다라는 말에 업무를 끝내고 할 업무가 없어 뭐해야되는지 3번 정도 물어보니까 일을 찾아서 해야지 왜 자꾸 물어보냐며 정색 겨우 2달 되었는데..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퇴사를 얘기하고 나니까 또 얘기 좀 하자면서 실험실에서 일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인거 같다. 이 일에 안 맞는거 같다. 알바 이것 저것한거 보면 일머리는 있을 것 같은데 일머리가 너무 없다. 원래 실험실이 군기가 쎄다면서 여기는 약한 편이다 여기만큼 일하기 좋은 곳이 없다는 말과, 마지막에 여기서 있었던일 인터넷이나 다른 곳에 올리면 바로 연락하겠다는말...
그 상사만 아니면 다 좋았는데 퇴사하고 다시 취준생이되니 버텼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퇴사하길 잘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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