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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직vs조립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현재 중소기업에서 설계를 하고 있는 서른 초중반인 사람입니다.

이런저런 생산직을 다니다가, 기술없이 생산직만 다니다간 미래가 캄캄할거같아
기술이라도 배우자고 생각해서 캐드학원 졸업 후 자동차 설계를 3년을 하고,
국내에는 자동차 업종이 적다보니, 자동화기계로 이직해서 현재 3년이 되어갑니다.


자동차 설계할때는 부품수가 적다보니 꼼꼼히 검토 및 설계를 하면 끝났는데,
자동화설계는 수백가지 부품이 있고 ,동작하는것도 검토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거나, 안되는 부품을 되도록 설계해야되고, 전반적인 조립 부터,
현장, 배선 등등 고려해야될게 너무 많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매일 풀야근을하고 주말출근을 해도 일정이 밀려서 멘탈이 나가있는 상태가 벌써 5개월째 입니다.
월요일마다 일정 미팅을 하는데 부장님에게 설계가 왜 이렇게 오래걸리냐는 지적도 많이 받고 있고,
퇴근할때 기뻐하기 보다..불안하고, 이 프로젝트가 끝나도 일정 밀려있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눈 앞이 캄캄합니다..그래서 사실 10월말에 그만두고 한두달 쉬다가
이직할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혹시 중간에 좀 풀리면 계속 다니구요.


그런 상태인데 .오늘 사장님과 면담을 진행하였고,
사장님께서는 제 구조 이해 능력이 부족하고,
설계능력이 부족하다고, 조립일을 좀 하다가 다시 설계를 하시라고 합니다.
차라리 모르고 그냥 10월말에 퇴사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서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뭔가 목표를 가지고 설계를 시작했다기보다는 그냥 먹고살려고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6년이란 시간이 되었고 뭔가 다른걸 해보고싶은 생각도 딱히 없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문제 없이 먹고 살 만큼만 벌어서 살고 싶은데 어렵네요.
머리속이 너무 복잡합니다.


경력을 생각하면 설계를 계속 해야할거같은데,정말 열심히했는데
설계능력이 떨어진다하니 정말 이 직업으로 내가 평생 먹고 살수 있을까 걱정이됩니다.


조립으로 가자니 당장 마음은 편하겠지만..어떻게 보면 또 처음부터 배우는게 되는건데,
자동차설계하다 자동화 설계를 하게 되어서 날린 세월도 있는데 또 날린다 생각하니
겁부터 납니다. 이도저도 아니게 될까봐..또 같이 입사한 동기들이 있는데
비록 업종은 다르지만, 그래도 제가 설계를 3년이나 더 오래했고,
저를 조립으로 보낸다하니 간다해도 자존심 상하고,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혹시 설계보다 조립이 마음도 좀 더 편하고 나랑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현재 선택지는

1.할수 있을때까지 설계를 계속하다가 풀리면 계속 다니고,
 안 풀리면 10월말에 퇴사 또는 해고나 권고사직을 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자신감도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이직해서 잘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사장님과 협의 하에 정해진 기간 동안만 조립을 하다가 다시 설계를 하는 것

3.10월말까지 조립을 하다가 퇴사 적성에 맞으면 연장

혹시 더 좋은 선택지가 있다면 제가 현명한 선택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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