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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술 취한 상사가 사무실에 찾아와서 행패를 부립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을까 해서 문의 드립니다.

저는 주야 교대근무 성격을 띠고 있는 업종에 근무하는 1인입니다

문자 그대로 상사가 술만 먹으면 팀이 일하고 있는 사무실로 찾아와서 술주정을 부립니다.

그게 정말 고주망태가 되어서 인사불성이고 그러면 차라리 이런 고민도 안하고 글도 안 쓸텐데 (바로 그냥 경찰에 신고하겠죠)
이 사람이 겉보기로는 술에 취했다는 게 잘 티가 나지 않아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미치게 만듭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아니고 말을 더듬는 것도 아니고..

팀이 전체적으로 기술이나 지식 수준이 떨어진다는게 맘에 안 든다는 이유인데요.

이 사람이 굉장히 비열한 술버릇이 있는데 오면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가
다 큰 남의 집 자식들을 벌 세우듯이 의자에 앉혀놓고 갈구기를 시작하는데
기술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대답하라고 윽박지른 후 사원들이 어떻게 대답하던지 어떻게 해서든 비꼬고 비꼬아서
대답을 못하게 하거나, 아니면 사원들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어떻게 해서든지 찾아내서 할 말이 없게끔 만든 후에
빈정거리는 걸 최소 서네시간을 넘게 반복하며 벌을 세웁니다....
니들이 나를 무시한다는 둥 니들은 수준이 떨어지는 ㅂ.ㅅ들이라는 둥
몇시간을 그렇게 괴롭히는 게 일상인데요
정말 한계가 오는 심정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지식적인 부분이 떨어지는 건.... 뭐 할 말은 충분히 많습니다만 그런 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기술 향상을 위한 채찍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걸 왜 밤 새벽 두세시에, 술을 잔뜩 마신 후에, 야간 근무중인 근무자들한테 쳐들어와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해야하는 건지 전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사원들의 훈육이 정말로 목적이라면, 본인이 그렇게 무서워하는 최고 책임자나 다른 빌딩 내 사람들이 있는 시간에도
본인이 그렇게 술을 마시고 잔뜩 취해서 와서는 그런 행동을 몇시간 동안이나 할 수 있을까요...?

이제 저는 그 사람만 봐도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리고, 오늘은 술에 취했나 안취했나 오늘은 멀쩡하나
오늘은 어떤 트집을 잡힐까 공황장애가 올 것 같은 심정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무실에 쳐들어오지 않더라도, 어쩌다 그 사람과 잘못 걸리면 그 사람이 술 마시러 가자고 하면 분위기상 저희는 싫어도
따라가야 하고, 그러면 술자리에서 어김없이 위와 같은 똑같은 레퍼토리가 반복됩니다.....
술자리를 거부하는 사원은 싸가지 없고 진실성이 없다고 욕을 있는 대로 얻어먹고 눈 밖에 나고요
그렇다고 술자리를 억지로라도 참석하면 몇시간을 저렇게 죄인처럼 앉아서 갈굼을 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 사원들이 이 상사와 술자리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공포스럽게 생각하는 바이지만
힘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가면서 당해줘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미 비디오도 목소리도 몇 편을(?) (비디오가 하나가 아니라는 건 상습적으로 일어난다는 의미겠죠...) 확보해둔 상태구요
하지만 이 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심각한 가스라이팅인 것 같기도 하고... 술만 안 취하면 멀쩡하시고 또 주변 사람들도 다 쉬쉬하고 넘기는 분위기라서
나도 똑같이 해야되는건가..... 그저 그러려니 하고 당하고 당해도 그냥 넘겨야 하는건가 하면서도
아무리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 상황은 진짜 너무 미친 것 같습니다. 저번에는 사무실 기물을 두들겨 패서 때려부수기까지 하고
옆에서 밤새 꾸벅꾸벅 졸다 일어나선 다른 직원한테 자기 대신 기물 재발급 신청을 올리라고 하더군요....
주위 사람들은 혹시 이런 분위기에서 자기가 들고 일어나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봐 아무 말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사람이 회사의 약간 실세같은 느낌이라서 이 상사 눈 밖에 나면 좋을게 없는건 사실이거든요

어렵게 몸고생 마음고생 하다가 좋은 기회가 생겨 들어온 회사고, 그 취직 길을 열어주신 분이 이 분이시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 해서든 이 분을 잘 따르고 싶어서 나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 분이 이러실 때마다 저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하기도 하고

제가 어떻게 행동을 옮겨야 현명할지 저는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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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일반적인 회사라면 퇴사가 답입니다만...회사는 나가기 싫으신거잖아요?
    그럼 부서 변경 요청은 할수 없을까요? 그분보다 더 윗사람에게 보고를 하고 공론화하는게 좋을거같은데요.
    그분이 그렇게 높은 위치일까요? 회사 규모는 어떻게 되요? 감사팀같은거 없어요??

    중소기업이라면 현실적으로는, 사장에게 보고하고 안되면 퇴사밖에없을거같습니다.
    공항장애 올정도인데 어떻게 버텨요 ㅠㅠㅠㅠㅠ

    힘내시고, 이것만이 단점인데~ 하면 그게 가장큰 이유입니다. 일이힘든건 참아도 사람이 힘든건 젤어려운거예요.
    잘 해결되셔서 후기꼭 보여주시길요 ㅜㅜ 화이팅
    fTC1i8KeAElTxLA 님이 2022.08.1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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