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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디자이너 고민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스타트업 인하우스 디자이너입니다.

전체 일한 경력은 햇수로 5~7년이긴 한데, 중간에 코로나로 인해 재취업이 잘 안 되기도 했고,
첫 직장 이후에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방황하던 때를 제외하면 전체 경력은 5년이 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 소개를 한 이유는, 현재 제가 느끼는 이 생각이나 감정이
정말 힘들어서 그런 것인지, 혹은 장소, 상황 등이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인 건지

객관적인 판단이 안 서서 여쭤보고자 합니다.

/

지금 현재 회사에서 첫 회사의 기억이 계속 떠오르는데요.
저한테 첫 회사는... 중간이 없는 회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ㅎㅎ

본사 공장 직원 외에, 그 당시 같은 사무실을 쓰는 직원만,
저를 포함한 공채 인원까지 합하면 17~20명 정도 되는 중소기업이었는데요.

경영진(사장, 이사)을 제외한 중간 직급(주임, 대리, 팀장 등)의 직원도 계시긴 했는데,
중간이 없는 회사라고 하면 어떤 지 감이 오실까요? ㅎㅎ

 /
아무튼 현재 다니고 있는 스타트업도, 저 첫 회사에서 겪었던 상황들이 굉장히 비슷한데요.
현재 스타트업과 그 때의 회사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대한 글자 수를 줄이고자 '~함' 형태로 적었는데요.
반말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1. 같은 건물인 것과 현재 근속 햇수 //
현재는 그때 다닌 첫 회사는 없고, 층도 다름 / 현재 스타트업에서 햇수로 3년 됐는데... (3번)

2. 말로는 엄청 띄워주는 것 //
첫 회사에서는 계속 야근하니까 팀장 시켜줘야겠다는 식의 지나가는 말을 했었음 / 현재 회사에서는 연봉이나 복지 차원에서 필요한 게 있는지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를 하심(현재 회사에서는 고생해서 어떡하냐, 힘들어 보인다 등의 말을 하심)

3. 챙겨야 하는 걸 안 챙기거나 느림 //
첫 회사에서 연봉 협상 시기에 별 말 없어서 먼저 얘기했으나, 연봉계약서 작성 없이 2달 지난 후 구두로 해고 통보 / 현재 회사에서 작년 12월에 연봉 협상 완료 되었고 올해부터 반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연봉계약서 미작성(작년 2월에 정규직 계약해서 맞추려는 건가 싶기도 하고, 또는 현재 몇 번 야근한 뒤로 2번에 말한 것처럼 연봉 인상 고려 중이라 아직 안 주는 건가 싶음)

4.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쏟아서 주는 일.... //
디자이너지만 마케팅과도 연결되기도 하고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나름 자료 조사해서 녹임
예를 들면, 어떤 기대효과에 대한 그래프를 넣어 달라고 했는데 그것을 GIF로 만드는 식(지팔지꼰...?)

이걸 지시사항에 이제 당연히 넣어서 전달하심...

/

작년 하반기에 마케터를 한 명 뽑으려고 채용공고까지 내놓고는 막상 안 뽑더니,
연봉 협상 전에 마케팅 대행사 낄 건데, 제가 마케팅에 대해 좀 아는 것 같으니 담당자가 돼서 같이 병행해달라고 하심

마케터로의 이직을 생각했어서 OK... 그러나 작년 말 연봉협상 때 마음에 못 미쳤지만 어쨌든 수락...(나름 비전이 있다고 느낌...)

IR 자료도 만들어야 해서 만들던 중에 본격적으로 마케팅 대행사를 끼고 일하는데,
그 대행사 담당자가 아직 내가 다니는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이해하지 못해서... 글 콘텐즈와 디자인 가이드를 작성(기획)해서 주게 됨
(지금은 거의 내가 블로그 콘텐츠 기획하고 쓰는 게 낫다고 느낄 정도...)

근데 또 홍보 나갈 거 상세페이지 디자인 해야함(신규는 아니고 수정이지만, 배치 변경 및 위에서 당연하게 전달하는 것들...)
그래서 제가 해야할 일이 계속 쌓이고 있음...........................
(이것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다이어트 정체기가 뚫린 것 같아요...)

///
이것으로 인해 최근 야근을 몇 번 했는데 자꾸 첫 회사랑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현재 회사를 다니는 이유가 명백히 있긴 하나, 그때의 트라우마를 계속 건드는 느낌이 드는데...

저는 저 첫 회사 이후로 코로나가 터져서 이득 본 것도 있지만, 저는 그때를 암흑기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매일 매일 스스로를 정말 정말 많이 혐오했을 때였거든요.

다른 회사 가도 첫 회사랑 비슷한 분위기라고 느껴져서 무단 퇴사 3번(완전히 무단은 아니지만 제가 그렇게 느낌)했고
코로나라 재취업 안 되서 코딩이라도 배워보자 싶어서 사비로 마크업 언어(html/css) 배우고
자기소개서에 하나라도 넣을 스펙으로 내돈내산 팀프로젝트도 하고 등등...

그 때의 기억들이 자꾸 생각나다 보니 이게 지금 제 스스로가 주는 어떤 신호로도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정말 고민입니다... 특히 2, 4번의 경우는 제가 힘들어서 그렇게 받아들이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ㅠㅠ

이게 제가 배가 불러서(?) 라거나 프로불만러(?)라 그런 생각이 드는 건지,
아니면 진짜 신호니까 결단(면담신청과 조건 조율, 이직 등)이 필요한 건지 등이요...
(힘든 거 티 내고 싶지 않은데... 근데 회사에서 안 힘들 수는 없고... 그걸 어떻게 티 내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회사 내에서 정말 선배 다운 선배를 못 만나본 터라,
현재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 어려움, 옛날 기억 등이 계속 생각나는데

객관적으로도 제가 어려울 만한 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디자이너 분들이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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