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첫 직장에서의 혼란,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i/ux, 웹디자인, 편집디자인을 2년 정도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최근 9월에 첫 직장을 갖게 되었어요. 저는 출퇴근 거리와 근무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차 타고 7분 거리 같은 동네에 새깨끗하고 좋은 장비를 갖춘 새 건물의 사무실에 첫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졸에 첫 취업이기 때문에 연봉에 대한 건 사실 바라지도 않았고 면접에서 영한 느낌을 내고 싶어 젊은 사람들을 구인하고 싶고 회사의 이미지는 심플과 세련, 트렌디함을 추구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와 모든 게 다 잘 맞는다고 생각해 만족스러운 첫 입사였어요. 근데 정말 작은 회사라 (최근 다른 업무자가 퇴사함) 5명이 전부고 디자이너 사수도 없습니다. 여기까지도 제가 괜찮다고 얘기했고 실제로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최근에 생겼어요... 디자이너는 저인데 대표님의 의지가 너무 확고하시다는 점이에요. 제가 생각하기에 예쁜, 그리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제작해서 컨펌을 맡아도 수정 방향을 늘 촌스럽고 올드한 느낌으로 원하세요. 그러면서 심플하고 세련된 거. 라고 강조만 하세요. 여러번 설득도 해보고 실제로 이상하게까지 만들어서 비교차원으로 보여도 드렸지만 이상한 걸 예쁘다고 하시는 분이세요... 쓰다가도 또 황당한데 제 견해일 수 있어서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조언을 구해보면 대표님의 의견으로 제작된 건 너무 촌스러워서 다 경악해요. 자기 의견이 너무 강하셔서 여러차례 설득해봐도 안되니까 이젠 지쳐서 그냥 원하시는대로 만들고 있는데 집에 오면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해져요.
내 포트폴리오에 올라갈 작업물이 이렇게 엉망이어도 되나, 또 다시 리뉴얼디자인만 잔뜩 제작해서 올려야하나, 내가 가는 방향이 내 미래에 발전이 될까... 계속 구린 디자인만 하니까 벌써부터 일에 대한 흥미도 잃어가고 현타 오고 어디가서 디자인 한다고 말하기가 쪽팔릴 정도입니다...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 디자인 하는 친구들과 가족에게 말하기엔 아직 너무 입사초이고 이직을 준비하기에도 결과물이 적어 이도저도 못하고 있네요...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