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게시글

퇴사할 용기를 주세요!

@ 모든 회원분들께
스타트업 회사에서 6개월 좀 넘게 근무한 신입입니다 아직 경력도 부족하고, 1년은 버티자 버티자 그 마음으로 꾹 참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라서 많은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거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직원이 저 혼자이기 때문에 제가 해야 할 일이 많은 것도 너무 알고 있어요.

늘 퇴근시간에 30분 넘게 근무를 하고 퇴근합니다. 월급은 최저시급 그대로 받구요. 추가수당 받지 않고 추가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점에 대해서 스타트업 회사니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CS, 경리일 그냥 전체 다 제가 관리하니까 부담감이 너무 큽니다
사장님이 좋으신 분이라 그거 때문에 참고 꾹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좋은 거랑 부담감이 커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이길 수가 없더라고요
스트레스 때문에 늘 두통에 시달리고, 이명에, 청각과민증에, 눈은 늘 초첨이 흐릿하여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업무가 많아 병원에 갈 시간도 없습니다.
정말 절 생각한다면 그만두는 게 맞는 거 같은데, 몇 개월 밖에 일을 하지 않았고 절 신뢰하는 사장님께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쉽게 나오지가 않습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직장 구하기가 힘든다는 점에서 말이 쉽게 안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현재는 쇼핑몰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퇴사 후 공부를 조금 더 해서 전문적인 일에 가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제게 따끔한 충고도 좋으니 퇴사할 용기를 주셨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최대 1개 ( jpg, png, gif만 가능 )
0/1000자
  • 몸을 위해서라도 퇴사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ㅠ
    먼니 님이 2021.08.12 작성
  • 일하는 직원이 작을 수록 서로 부대끼는 일도 많아서 정이 많이 들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장이 좋은 사람인건 사적인거고, 회사와 관련된 것은 공적인 겁니다.

    지금 글쓴님은 회사에서 받는 업무 과중 및 부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병원도 못 간다고 말하시는 걸 보면 건강도 안 좋아지고 있겠네요.
    사적인 것을 분리해내면 결론은 정해져있습니다. 퇴사하시면 됩니다.

    사적인 건 퇴사를 하더라도 유지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쉬운건 아니겠지만요.

    공부를 더 해서 전문적인 일을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하셨네요.
    더 시간이 지나기전에 실행해야합니다.

    잘 생각하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ililiiillliil 님이 2021.08.12 작성
  • 저도 스타트업에서 1년 넘게 근무하다가 이번에 퇴사합니다 : )

    저도 최저 받으면서 회계, 총무, 경리, CS, 세무 등 이런 업무적인 것과 회사 청결유지 등으로 주부습진과 손이 여름 상관없이 트면서 두통, 스트레스 장염, 구토를 지속적으로 해왔는데요. 그래서 글쓴이 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

    스타트업이라 체계가 없어 대표님께선 저보고 체계를 잡으라고 하셨죠. 정말 어렵더라구요. 1년을 했지만 한 업무만 집중적으로 하질 못 하여 아직도 체계는 완전히 잡히질 못 했습니다..ㅎㅎ

    제가 퇴사하게 된 이유가 맨 땅에 헤딩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회사 성장은 힘들고, 체계는 잡히지 않고, 건강은 악화 되고, 도움 받을 상사도 없고 등등 이유가 있는데요! 돈도 중요하지만 출퇴근 시간 4시간을 매일 들여가면서 일 한 회사에서 커리어도 못 쌓는 게 한이 되어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결정이 정말 힘든 걸 압니다! 하지만 그 결정보다 그 직장에서 지금처럼 근무하시는 게 더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신중한 결정 하시고 건강하세요 : )
    XdUnRbKu8AJByjg 님이 2021.08.12 작성
  • 본인이 가장 중요한 법입니다!
    몸을 망칠질정도로 일하다보면 나중에 다른 시도도 못할겁니다!!
    퇴사로 결정하셨으면 자신의 선택을 믿고 가세요
    delEdv3serlkFE5 님이 2021.08.12 작성
  •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답변드립니다.

    1. 6개월 조금 넘은 시점에서 일을 그만두는 것이 시기적으로 고민이 된다....?
    => 더 늦어지면 퇴사의 생각은 점점 더 사라지고, 현재에 안주하게 될 것입니다. 월급은 그 액수가 크건 작건 관계없이 마약과도 같습니다. 소액의 월급이라도 안정적으로 꾸준히 나오고,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사람은 어느샌가 그 급여 수준과 근무 환경의 기준에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과 수준을 맞춰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2. 마케팅, cs, 경리일까지... 전체적인 일을 혼자 다한다?
    => 이것 저것 모든 일을 혼자 다하면서 경력을 쌓으면, 이직 시에 절대 유리하지 않습니다. 이직 시에도 이것저것 다할 포지션을 찾아볼 것인가요? 그건 아니잖아요. 글쓴이님께서 이직 시 경쟁 상대는 해당 이직 포지션을 전문적으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온 사람들일 것입니다.

    3. 온갖 스트레스와 각종 두통, 이명, 청각과민증 등에 시달린다
    => 보통의 직장인들도 이렇게까지 시달리진 않습니다. 이직하셔야 합니다. 오래못버티고 쓰러지거나, 건강 악화될 것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일을 잘할 수 있으며, 퇴근 후의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4. 코로나로 인해 직장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 퇴사하기가 겁난다
    => 코로나 언제 끝날 줄 알고요? 경기 침체는 약 2007~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부터 지속되어왔습니다. 15년가까이 경기침체가 이어져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상황에도 알짜 기업들 꾸준히 채용 진행하고 있습니다.

    5. 나를 신뢰하는 사장님께 퇴사 의사를 전달하기가 어렵다
    => '노사 관계'는 철저히 인풋 대비 아웃풋의 계약관계입니다.
    글쓴이분의 인풋(노동력) 대비 아웃풋(대가, 급여)는 충분히 불만족스러운 관계로 생각됩니다만? (최저시급, 초과근무수당 없음)

    판단은 본인이 하시길 바라며,
    퇴사의 용기가 필요한게 아니라, 현명한 선택을 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건승 바랍니다. :)
    꼰머를보면짖고물어버리는개 님이 2021.08.12 작성
목록
이 글과 비슷한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