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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학을 갈 걸 그랬나봐요.

@ 모든 회원분들께
20살이 이런말을 하면 좀 그런데 너무 힘들어요. 회사에 딱 들어가서 인사를 하면 상무님 혼자 시큰둥한 반응으로 응. 아니면 어 그래. 나머지 분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아요. 옆 자리에 앉은 주임님 마저요. 그렇게 환대받지 못하는 하루로 시작하면 사장님이 사무실에서 피우시는 담배 연기에 켁켁 거리며 일을 하고 마스크는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상사 분들은 아예 끼지도 않고 돌아다니시면서 침이 사방팔방 튀기게 기침을 하시고 커피 타먹는 티스푼통 더럽다고 저는 그 근처 가본적도 없는데 막내인 저에게 씻어오라고 시키시고.. 저보다 기본 10살이나 많은 담당자들에게 전화걸어서 이거 해주세요 하기도 겁나요. 오늘은 실수 아닌 실수를 했는데 평소 제가 좋게 생각했던 담당자분이 감사합니다의 '감' 자도 듣지 않은 채 귀가 아플정도로 수화기를 내려놓으시더라고요. 상무님은 마음에 안 들면 머리를 때리려고 하고 출근도 전에 문자로 사진 보내놓고 '출근하면 바로 프린트 해와라' ... 손이 없을까요 발이 없을까요.. 저보다도 빨리 출근하시는 분이 제가 출근해서 프린트 해드릴 때까지 기다리는 거보다 자신이 직접 하시는 게 더 빠를텐데요. 어려운 일도 아닌데.. 자기 기분 안 좋으시면 제 말은 싹다 무시하시고 나중에 오라고 하세요. 그만큼 제가 처리해야 될 일은 늦어지고 쌓여가서 제 시간에 퇴근도 못해요.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시간 맞춰 퇴근 하는 거 같아요. 저랑 아예 맞지도 않는 분야 사무직이라고 헤헤 거리며 들어갔는데 이런 사람보다 못한 대우 받으면서 일하는 거 더이상 못 하겠어요.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을 갈 걸 그랬나봐요. 그럼 적어도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하며 다른 방향을 나아갈 수 있을텐데요. 물론 지금도 늦은 나이가 절대 아니지만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기엔 현재 제 상황이 좋지 않아 힘이 들어요.. 매일 아침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나면 회사 생각에 심장이 미칠 뜻 뛰고 펑펑 울고 싶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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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 대학을 갈 수 있으면 전문대라도 가세요 고졸이 살기에는 아직 힘든 세상입니다.
    그리고 20살이고 고졸이고.. 우리나라에서 현실을 좀 깨달아야 합니다. 상사가 시키는 일을 하는게 아랫사람이 할 일이구요 다른 직원분들도 그냥 일하러온 사람입니다 학교가 아니에요
    제일 막내가 티스푼 통 그거 설거지 하는거 얼마나 오래 걸린다고,, 할 수도 있죠,, 대학가고 졸업해서 취업하면 안할거 같은가요?
    똑같이 막내로 자질구레한 일 해야합니다
    그리고 대학 가면 본인이 원하는 공부 할수 있을까요?
    대학교는 쉬울까요? 매일 과제와 전공 시험, 레포트, 리서치 등등 또 힘든 생활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려고만 하지 마시고 시야를 넓혀보세요 퇴근 후 배우고 싶은 공부도 하나씩 해보시고 책도 읽어보시고 잘릴 각오하고 할말은 해보기도 하구요 잘리면 어쩔수 없죠 그 말을 하기로 선택한 것도 내 자신이잖아요

    모든 건 본인의 선택입니다 내일 그 회사를 갈지 안갈지 내가 기쁜 마음으로 일할지 안할지
    잘 생각해서 독한 마음 품길 바래요
    hQD9VEQ8WOC67yZ 님이 2021.10.26 작성
  • 20살이면 아직대학가기 늦지않았습니다 물롬그만큼노력을해야겠지만...
    us6isnFiRk8TgQ7 님이 2021.10.25 작성
  • 댓글이 삭제되었습니다
  • 제발 그만둬주세요... 글쓴이님 무슨일날까봐 무서워요 ㅜㅜ 다시 대학 가도 어린 나이고, 그정도 대우 급여도 최저겠죠? 그럼 갈 데 정말 많아요.
    H7Kd8yvYtxkkS7l 님이 2021.07.04 작성
  • 나랑 비슷한 인생을 조금 살았네....ㅋ_ㅋ 어린친구야 내 이야기를 조금 해줄게!! 나는 20살때 경기공업대학(전문대)을 다녔어 그리고 23살에 기계공구회사에 취업했구 그렇게 회사생활하면서 1년동안 평생 흘릴땀과 절삭유 다 마신거 같아
    2200만원이라는 연봉(월 167만)에 1년동안 악착같이 모아서 1천만원 모았구 그돈으로 24살에 편입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건국대학교에 들어 갈수 있었어 (개고생하다가 공부해보니까 공부 되게 쉽더라)
    대학에 처음 붙었을때 정말 기뻣는데 나보다 기뻐하시는게 부모님이라서 좀 놀랐지만 여튼!!
    대학을 바꾸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갔다고 해서 취업이 이전보다 잘되는건 아니지만
    너는 이제 막 20살이자나! 사회에 나와 많은 경험을 쌓는것도 너의 커리어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정말 마음속에 깊에 자리잡은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대학을 가는것도 내가 생각 하기엔? 괜찬을꺼같아
    미친듯한 공부로 좋은 대학을 졸업하는것 그리고 그 학부생활중 여러 활동들도 스펙중에 하나거든
    여기에 글을 써주시는 다른 선생님들 생각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너가 딴짓 안하고 공부하고 진정으로 미래를 위한 자기개발을 위해 퇴사를 하는거라면
    어디가서 뭐 배울 정도(학원비,식대)의 돈을 조금 벌어두고 마음 딱 확실히 잡고 시작해도 나쁘지 않을꺼라 생각해
    마지막으로 어린동생아 ㅋ_ㅋ
    나의 23살에 직장은 일이 힘들었지 사람이 힘들진 않았었어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나도 직장을 그만두긴했지만 아침마다 정신병 걸릴꺼같은 회사라면
    과감하게 때려치우고 새 직장이나 대학가보는건 어떨까 싶네
    힘내라! ㅋ_ㅋ ㅎㅇㅌ!!


    m18jQtA5n7LCev0 님이 2021.06.07 작성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ㅎㅎ 많은 도움이 됐어요!
    KXBo1TrFMajQJwO 님이 2021.06.0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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