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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 모든 회원분들께
안녕하세요...

정말 고민이 많아 올립니다.

저는 현재 중소회사 QC 제품 직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개월을 채워가는 중이고 다음주면 수습이 끝날 예정입니다.

근데 정말 너무 힘들어서 금요일에 퇴사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윗 분들은 주말에 생각을 해보고 월요일에 다시 말해 달라고 하신 상태인데 제 고민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저는 대필을 시작했습니다. 안정성 시험이 밀린 상태라며 다른 선배님의 이름을 대필하며 사무실에서 2주를 보냈습니다.

그 후 실험실에서 제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수도 없이 제품을 받고 LC를 쓰려하니 막막하더군요.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가르쳐 주지도 않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들 너무나도 바빴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시험을 하였고 그렇게 한 달이 지났습니다.

12월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제품 시험을 하다 매번 출하가 급하니 미루고 다른 제품을 먼저 하라고 합니다. 그런 식으로 쌓인 제품이 한두개도 아니고... 점점 한 사람이 감당해야할 것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안정성 시험 대필은 벌써 3제품을 하고 있었고 각각 몇 십 배치가 넘다보니 쓰기에도 벅찼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맡은 시험 제품은 한 번에 2-3 가지가 넘었고 그것을 자꾸 일주일의 시간 정도밖에 안 줍니다. 금요일에 주면서 월요일까지 하라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11월 부터 12월까지 주말에 회사에 안 나간 적이 없습니다. 11월에는 야근이 80시간을 넘었더라구요.

수습생이 이렇게 야근을 하며 일을 하나? 싶었는데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니 절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연말이 되면서 회사는 더 바빠졌고 12월 내내 야근과 특근을 하고 있습니다. GC는 알지도 못하는데 이걸 하라고 주셨고 차장님은 선배께 알려주라고 하고 가셨는데 선배님은 퇴근 시간이 되니 가버리시더라구요. 저는 결국 밤 새 혼자 아등바등했습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 서러울 줄 몰랐어요.

오늘도 회사에 나갔다 왔습니다. 저번 주 금요일 제품을 주면서 제게 크리스마스때 나오고 싶지 않으면 빠르게 하는 게 좋겠죠? 라며 2제품을 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이미 안정성 대필과 제품을 1가지 가지고 있었고 그 제품 역시 끝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한 주를 모두 야근을 11시까지 했고 2가지 항목 정도를 끝내지 못해 오늘도 회사를 갔습니다. 차장님께서는 제가 일도 안하고 노신 걸로 보시더라구요. 저는 정말 다리가 아플 정도로 앉아 있던 시간이 없었는데.... 그때 정말 울컥했습니다.물론 LC를 빠른 시간안에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근데 그 외에는 정말 장점이 단 한개도 없네요. 사수도 없이 주말에 나와 혼자 시험을 하고 있으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고 눈물이 납니다. 시험일지까지 작성하면 또 시험법이 바뀌었다면 시험을 다시 하라 하십니다. 제가 들어와서 벌써 3번째 입니다. 물론 바뀔 순 있습니다. 근데 그걸 모든 시험이 끝난 후 알려준다는 게 문제였죠. 안정성 시험일지 작성도 대피을 모두 끝냈는데 알려 주시더라구요. 60배치가 넘는 제품이었는데 말이죠. 정말 그때는 부모님과 통화를 하면 펑펑 울었습니다. 12시까지 밤을 새며 작성했던 거였거든요.

차장님께서는 뭐 하나 틀리면 상식적으로 이걸 모르냐며 말하시는데 제가 뭘 압니까? 누가 알려주지도 않은걸 어떻게 알까요. 억울해서 제가 어떻게 압니까 라는 말을 매번 참습니다.

버티고는 싶지만 정말 지치네요. 일이 힘든 건 버틸 수 있다는데 제가 약한 건가요? 쉬운 걸 못 버티고 있는 걸까요?

막상 나가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대학교 4학년 조기 취업으로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3개월만에 나온 걸 경력으로 쓸 수도 없고 제가 가진 게 없어 취준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또 버텨야 하나 싶습니다. 저는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

내년에도 회사가 똑같을 거 같고 발전이 없을 거 같아 더 막막합니다. 주말만이라도 회사에 안 나간다면 좋을텐데 눈물이 나네요.

퇴사 얘기를 꺼낼 때 과장님께선 힘든 부분이 뭔지 안다며 읊으시더라구요. 그걸 듣는데 '이걸 알면서 왜 안 바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나가는데?' 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실제로 퇴사율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자 정말 어떡하죠

경력을 쓸 수 있을때까진 버텨야 하는걸까요?

지금이라도 나가는 게 좋을까요?

원래 제약 회사라는 게 다 이런 걸까요? 저와 맞지 않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라서 고민이 많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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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회사면 좋은 곳 같은뎅?
    아직 경력이나 경험이 없어서 그런 상황이나 맘이 십분 이해가 되지만,
    시험제품이라는게 샘플 검사를 말하는건지 모르겠군요?
    오히려 실무 경험이 없어서 아직 적응을 늦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세스나 시스템이 있을텐뎅? 그걸 다 활용하고도 늦다는 건지? 아니면 진짜 업무가 많다는건지?
    약사면 할게 엄청 많다고 할 수 있는데, 각 업종과 업무 및 부서마다 다 다른데 그게 정말 많다는 절대성은 없어용
    전부다 100프로 상대성이라고 보고 적응을 했느냐 또는 내가 그 업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냐 하고 있느냐의 차이인데 말이죠
    오히려 "바쁘다"는 표현은 개인적으로 다 다르기 때문에 그게 진짜 바쁜지는 알 수는 없는 것이고요
    시험제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신제품"이 많다는 건뎅, 그걸 못 따라갈 정도로 시대가 바뀌고 있고 또한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순간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보여집니다.
    다른 곳은 일 할게 없어서 사람을 자르는 곳도 많은데
    계속 할게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지요.
    다르게 표현하면 요령을 익히고 있는게 아니라 그냥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수도 있을 것이고 상사도 있을 것이고 모르는건 모른다고 하시고 사람을 귀찮게해야 신경을 써 줄텐뎅
    연구소 특성상 인원도 소규모로 알고 있어요
    업무상 어쩔 수 없는 것은 개선을 해서 동선을 줄인다거나 프로세스대로 했는데 이러니깐 개선을 했으면 한다 라는
    건의도 필요할 듯 합니다.
    글슨이 님이 아직 직무 경험이 없어서 모르는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다른 회사 가서도 같을 듯 한데요?
    저는 하루 14시간 일하고 한달에 한번 쉴까 말까를 10년 했던 적도 있는 이전과는 지금은 엄청 워라벨이 되어 있고
    일을 하는 것도 그렇게 많이 일하는 것도 아닌데 일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모르겠네요
    하루 12시간 일하는 사람이 하루 8시간 일하는 직장에 이직한 것이랑
    하루 8시간 일하는 사람이 하루 12시간 일하는 직작으로 이직했다면.
    과연 느끼는 게 같을까요?
    지금은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 뿐이에용
    산소같은남자 님이 2022.12.27 작성
  • 당장 퇴사해서 바로 취직이 가능하면 탈출하라는... 나도 전직 QC지만... 난 8시 - 새벽 1시까지 야근했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은 많이 받았지만.... 점점 몸이 녹아 내릴거임. 그리고 몸도 지치고 정신력도 바닥이 되면은 번아웃 오던가 다쳐서 그만두게 될거임.
    안다치면 다행이지만. 다치면 돈 많이 벌어났던것도 병원비로 다 빠지고 치료하는동안 일도 구할수 없고. 왠지 그회사도 다치면 병가 없으니
    퇴사해라 할거 같은데...
    Ef34KvPCBz3HErB 님이 2022.12.27 작성
  • 수습사원에게 그정도 부담을 주는 회사라면, 뜯어 말리고 싶습니다.
    야근 수당, 특근 수당은 제대로 나오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신입으로서 버티고 배우는 것도 어느정도 선이 있습니다.
    글쓴이분의 말만 들었을때는 이미 선을 많이 넘으신것 같네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그때그때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결론이 빨리 납니다.
    JGaK63h2JbH66SY 님이 2022.12.25 작성
  • 음 이직할 회사에 구하고 퇴사하는걸 추천합니다.
    너무 힘들면 바로 퇴사하셔도 상관없지만 요즘 경기가 안 좋아요 그리고 밖은 많이 춥습니다.
    g07eczyawb0iDZA 님이 2022.12.2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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