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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 그만둔다고 하면 미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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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회원분들께
취준기간 2년중에 반년은 학사조교하다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그만뒀습니다. 독립 준비도 안되어있는 상태에서 그저 부모님께 죄송하니까 빨리 벌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붙은곳에 바로 왔는데 연고지 없는 먼 타지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오기전에 부모님도 다시 생각 해 보라고 말리셨고 친구들도 미쳤냐는 소리도 했었고 오기전 먼저 들어오신 직원분도 안온다 할까 걱정이었다고 할 정도로 먼 거리 입니다. 어찌저지 집 구해서 급하게 왔는데 여러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누적이 되었는지 돌발성난청에 이석증이라는 질병에 걸렸습니다. 입원 치료 후 퇴원하고 복귀했는데 몸이 안좋아서 그런지 일이 더욱더 너무 벅차게 느껴지고 집에 가고싶고 지치고 다 포기하고 싶고 매일을 울면서 지내고 있어요.
그만두자 싶다가도 이거 하나 못 버텨서 다른데는 어떻게 버티려고 그러나 싶기도 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분야가 더 적성에 맞는다고 느껴지기도 하면서 고민이에요.
제가 너무 배부른 걱정을 하는것인지 하루라도 빨리 퇴사하고 다른 직장에 비슷하지만 다른분야로 알아보는게 나은건지도 알고싶고 당장 다음주까지 버티기가 너무 벅찬데 최대한 다음주까지만 다니고 그만다니고 싶다는 말을 하는게 미친걸까요?
그만두자 싶다가도 이거 하나 못 버텨서 다른데는 어떻게 버티려고 그러나 싶기도 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분야가 더 적성에 맞는다고 느껴지기도 하면서 고민이에요.
제가 너무 배부른 걱정을 하는것인지 하루라도 빨리 퇴사하고 다른 직장에 비슷하지만 다른분야로 알아보는게 나은건지도 알고싶고 당장 다음주까지 버티기가 너무 벅찬데 최대한 다음주까지만 다니고 그만다니고 싶다는 말을 하는게 미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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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학사조교 출신이예요. 정말 남들은 모르고 꿀빠니 어쩌니 하는데... 교수님들하고 일하는 거 정말 사람 미치게 하죠. 저도 퇴직하고 한동안 사람이 무서워서 취업 못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직장 서너군데 옮기면서 느낀 점이, 옆에서는 이것도 못 버티면 어쩔래, 남들도 다 그렇게 한다 하고, 또 스스로도 너무 싫지만 지금 회사 환경에 익숙해져서 내가 이상한 사람 같고 그런데... 그렇거나 아니거나 내 몸 버려가면서 버티는 건 정말정말 아니더라구요.
저는 조교직 계약기간 1년 채우려고 억지로 버티다 결국 습관성 하혈이 생겼는데, 그 때는 제 몸 아픈 것보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했어요. 남들이 제일 쉬운 일이라는데 이것도 못 해내고 이러나 싶었죠.
근데 그렇게 한 반년 집에 있다가 바깥 직장 다녀보니 제가 일을 못 하거나 눈치가 없는 편이 아니더라구요.
지금은 일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몸도 점점 나아지고 자신감도 회복되는 중이예요.
아마 질문자님께 지금 직장이 제 조교직 같은 곳 아닐까 싶어요... 생각보다 세상은 넓고, 평생 쓸 내 몸 버리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크게 없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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