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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쓸모없는 사람 맞는 것 같네요

@ 모든 회원분들께
고등학교 때 부터 바로 경제 활동 해야했던 상황
때문에 생산직 경력 6년 빚갚느라 남은 돈 없이
사무직 경력 3년 겨우겨우 남은거 이제 700 남았는데
자격증 없고 정부지원해서 받으려면
소득이 적어야 하는데 그렇게 살기엔 빚도 못갚고
월세도 못내고 학원비를 내자니 나가는 돈이 크고
교통사고로 허리다쳐 일을 오래 못나가 퇴사했더니
수입도 없고 좀 낫는다 싶어서 취업하려하니 할 줄 아는게
실무에서 쓰던 엑셀 뿐인 29살을 누가 뽑아줄까요
이력서 지원만 70군데 넣었는데 막상 보러가면
결혼하면 곧 퇴사할꺼아니에요? 이런 질문만 받고
쓸모없는 사람이 맞는 것 같아 점점 살고 싶지가 않네요
밤새 잠도 안오고 다섯시쯔음 지쳐서 잠들기 전에도
내일 눈이 안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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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지금까지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살아오시느라 너무 힘드셨겠어요. 6년간 생산직으로 일하며 빚 갚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퇴사하게 되어서 속상한 마음도 컸을 것 같고요.

    이제 좀 괜찮아져 이력서를 넣으니 취업도 잘 안 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아 걱정됩니다. 안 좋은 상황을 반복해서 마주하다 보면 그 책임을 나로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순간 그것이 내 탓이 아닌 이유를 하나씩 정리해보시고 정말 내 몫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셔야 해요.

    저는 글쓴이님이 경제활동을 해야 했던 상황에서 빚을 잘 갚아나갔다는 이야기를 보고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하고 살아가는 분이라고 느꼈어요.
    또, 엑셀을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엑셀은 대부분 회사에서 사용하거든요.

    면접을 보며 '결혼하면 곧 퇴사할꺼아니에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29살 현재의 나에 대한 자책이 먼저 시작되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면접관의 질문 방식이 잘못된 것이지 글쓴이님을 자책할 일은 아니에요.

    사실, 그 부분을 면접관이 궁금해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 궁금증을 물어본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면접관이 '결혼하면 곧 퇴사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드네요, 이 걱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같이 글쓴이님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물어봐야 했는데 선입견을 품고 물어본 것이 잘못이니 자신을 스스로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스스로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지고, 내일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 정말 절망스럽죠. 하지만, 내가 가치가 있고 쓸모있는 사람이라는걸 '지금 그리고 과거의 나'에서 찾아 기억해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에너지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님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분이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요청해 주세요.
    마인드카페 님이 2021.03.17 작성
  • 제가 29살때는 엑셀도 못했는걸요ㅎㅎㅎ
    아마 상황도 제가 더 힘들었을꺼에요 하지만 희안하게요 안되네 안되네 했던 어느날 벼랑끝에서 딱 떨어지고 싶은 그런날에
    제게 딱 좋은 직장이 잡히더라구요 전에 직장 그만두길 잘했네 싶을만큼,,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47살이 되니 맞는말이구나 싶어요
    스물아홉살은 인생에 있어 제일 행복할 시간이에요 속상해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열심히 밝은 마음으로 더 찾아보세요
    분명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될꺼에요
    시크릿 책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다들 그런얘기 누군 못해 하지만 전 경험한적이 있어서 시크릿의 힘을 믿어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나의 하루를 밝게 살아보아요^^
    기독교는 아니지만 구하면 얻으리라 진실 입니다 화이팅 하세용^^!!!!
    4fSmPVThD67mMmt 님이 2023.01.15 작성
    아 그리고 결혼하면 퇴사할거 아니에요? 이러면 비혼주의자 입니다 하세욬ㅋㅋㅋ
    4fSmPVThD67mMmt 님이 2023.01.15 작성
  • 저도 29살에 엑셀 실무에서 쓰는것만 알아요 근데 나를 누가 써줄까? 라는 생각 진짜 해본적 없어요 그리고 일하면서도 못한다는 소리 들어본적 없구요 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 잘만 지원해요!!!! 그런 생각 버리세요!!! 화이팅입니다!!!
    qVgmexLWlKilDz5 님이 2022.04.09 작성
  • 힘드셨겠어요 ㅠ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국비지원교육이나 취업프로그램을 알아보세요. 취업실습까지 연계되는 곳도 있고, 마케팅, 코딩 등 직군도 다양해요. 한번에 너무 다 하려하시면 벅차서 우울증 와요. 하나씩 조금씩 오늘보다 내일 한걸음만 나아가면 돼요. 아직 앞길이 창창해요~! 취업도 늦었고 돈 모을 상황도 안 됐던 어릴 때 저를 보는 것 같아 응원합니다!
    Ildkfosfj 님이 2021.10.14 작성
  • 와 저같으면 저런질문 받으면 역질문했을거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 회사는 결혼하면 다 퇴사하셨나봐요? 결혼하고 퇴사할 사람은 퇴사하는거고 안할사람은 안합니다. 사람마다 다른 결정을 내릴텐데 질문 자체가 잘못된거 아닌가요?"이렇게 따졌을듯. 면접관수준보고 입사할때 갈회사 거르세요.
    9BtvXhdnD7LP5M2 님이 2021.09.2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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