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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매거진

올 상반기 HR 이슈 무엇?

2019-08-02


 

 

HR Insight는 각 기업에서 올 한 해 어떤 HR 이슈를 중점으로 업무를 추진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6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기업 인사담당자 총 304 (100인 이하 23.7%, 100~299 30.6%, 300~499 16.4%, 500~1000 11.8%, 1001인 이상 17.4%)이 참여했다. 업종은 제조-건설이 5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서비스가 10.9%, IT서비스가 7.9%, 물류-유통이 7.2%, 금융이 5.3% 공공의료교육이 4.9%, 방송-인터넷 서비스가 1.3%, 그 외 업종이 8.9%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올 상반기 자사에서 가장 이슈가 된 HR 키워드를 최저임금 인상, 52시간제 등 노동환경 변화(85.5%)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워라밸 확립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36.2%), 직급체계 개편 및 호칭-보상 분리(24.4%), 직무중심의 인사관리(18.1%) 등의 답변이 많았다. 이 외에도 애자일 조직설계 및 조직문화 구축(13%),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일하기 방식(9.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5.9%) 등이 HR의 주요 이슈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2018 HR 이슈 조사와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시 동일한 질문에 89%의 인사담당자가 최저임금 인상, 52시간제 등 노동환경 변화를 꼽았다. 두 번째 이슈로 53%가 워라밸 확립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의 노동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업무 특성이 드러난다. 여기에 워라밸 조직이나 직급체계 개편, 직무중심 인사관리 등은 현재 HR이 가고자하는 방향성을 명시적으로 나타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유연근무제 확대 실시, IT 시스템 도입 박차
각 기업들은 근무시간 단축 및 일하기 방식 개선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기업들이 대표적인 실행은 유연근무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56.6%의 응답자가 유연근무제 도입을 통한 근무시간 유연화를 추구한다고 답했으며 42.4%가 근태관리, 상시 성과관리 등을 위한 인사 IT 시스템 변경 및 도입이라고 말했다. 또한 PC오프제, 집중근로시간제, 회의문화 개선 등 실질적인 일하는 방식 개선 활동(41.1%)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계획 재수립과 조직 개편도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하고 있었다(33.6%).
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들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각 부서나 개인 상황에 맞는 근무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간이나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원활히 진행시킬 수 있는 IT 시스템 도입은 현재 HR에서의 큰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올해부터 유연근무제를 본격 실행한 모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유연근무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채용, 경력직 채용 확대가 최대 이슈
최근 채용전략과 방식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HR Insight는 이번 조사에서 채용에 대한 각 기업의 변화를 물었다. 가장 높은 답변은 경력직 채용 확대(36.8%)였으며, 이와 함께 신입사원 채용 축소 및 없음(34.9%)이 뒤를 이은 답변이었다. 알려진 바대로 최근 채용 시장에서는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업무 경험이 있는 '중고신입'을 우대하는 추세이다. 여기에는 경영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서 훈련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곧바로 실무에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기업들의 속내가 담겨 있다
또한 자사의 채용이 점차 현업부서 주도로 변화하고 있다(23.7%)고 답한 응답도 많았다. 그동안 채용이 인사팀의 주도로 진행되어 왔다면 최근에는 현업에서 먼저 필요인력과 직무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공고를 올리며 실제로 면접을 주도하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이때 인사팀은 채용 과정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채용 방식이 선호되는 배경에는 좀 더 실무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 실제로 현업이 주도하는 채용에서는 면접방식 등을 채용 직무에 맞춰 차별화해 각 지원자의 전문성을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다. 이미 GE, 이베이 등 글로벌 기업에서는 현업 주도의 채용을 활발히 시행 중에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모비스가 작년 하반기 채용부터 현업 중심 채용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 외 공채 축소(폐지) 및 상시채용으로의 변화(16.8%), 신규 포지션 채용(13.8%), 디지털 기술을 강화한 채용 시스템으로 변화(6.9%) 등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응답자 38.8%, 상대평가 부작용 보완해 유지할 것
최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데, 실제 기업에서는 성과관리 제도의 방향성을 어떻게 두고 있을까.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은 기존의 상대평가를 유지하되, 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보완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는 응답(38.8%)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화해 갈 것(12.8%)이라는 답변보다 높았다. 성과관리 제도는 거의 모든 인사제도와 연결이 되어 있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중견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절대평가가 트랜드라고는 하지만, 인사관리의 제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행했다가는 자칫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강제 등급이 주는 부작용을 최대한 보완해 평가제도를 운영해야 함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과에 연동한 확실한 보상을 강화할 것(32.9%)이라는 응답과 목표와 핵심 결과 중심으로 양이 아닌 질 중심의 평가(31.6%)를 할 것이라는 답변도 높았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의 유입으로 단순히 숫자적인 결과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주는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평가가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보였다. 상시평가와 과정 중심의 코칭 피드백을 중시한다(30.3%)의 답변이 이를 보충했다.

 


인사관리 시스템, 자체 개발 비중 높아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사용 중인 인사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도 물었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급여관리(58.2%%), 근태관리(53.9%)에서 IT솔루션을 활용 중에 있다고 답했으며 조직 인사관리, 급여, 근태, 채용, 학습 등 HR의 모든 부분에서 IT솔루션을 활용 중이라는 회사가 17.1%를 차지했다. 이들 중 36.5%는 자체 개발한 인사관리 시스템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더존(30.6%), SAP(19.4%), 오라클(8.2%), 마이다스아이티(6%), 영림원소프트(4.9%), 워크데이(3%), 화이트정보통신(2.6%), 기타(10.9%)로 나타났다.

 


하반기 HR, 조직문화 개선 활동과 임금 및 보상관리
하반기 HR은 조직문화 개선 활동에 집중할 것(53.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올해의 조직문화 활동의 궁극적 목적을 조직 내 소통강화에 두고 있다(58.9%)고 답변했다. 또한 합리적인 성과주의 문화를 통한 생산성을 향상 시키고(47.0%), 워라밸 문화 확산을 통한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34.2%)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더불어 직장 내 성희롱 및 갑질 원천 차단(13%), 애자일 조직문화 확산(9.2%)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답변이 있었다.
또한 하반기에는 임금 및 보상 관리(35.2%), 채용 및 우수인재 확보(28.6%), 직무 중심 인사관리(23.0%), 스마트워크 및 업무환경 개선(20.7%), 우수인재 육성(14.8%),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HR제도 구축(12.8%), 업무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8.2%) 등을 중점과제로 두고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혜 HR Insight 기자


 

본 기사는 HR Insight 2019.7월호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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