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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매거진

2021년 HR의 역량과 책임

2021-01-06

 


 

 

유선미 마이크로소프트 인사부 전무

 

 

잠시 멈추고 자기 돌봄이 필요한 순간

 

 

 

HR 역할의 특성상 스스로도 처음 접하는 상황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가이드를 만들며 방향성을 세워주어야 했고, 

회사와 직원을 돕는다는 소명과 책임에 지금껏 달려왔다면, 

이제 잠시 멈추고 자기 돌봄Self-care이 필요한 순간이다. 

 

비행기 탑승 후 안전 안내방송을 떠올려 보자. 

위급 시 자신의 산소마스크를 먼저 착용하고, 옆 사람을 도우라고 안내한다. 

자신이 위기에 처하면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담당자라는 이유로 직원과 회사 문제를 우선해서 해결하는 것이 늘 먼저여서 

자신의 에너지 레벨. 산소 포화도는 점검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필자는 우리 인사담당자들이 '…해야 한다'는 당위와 책임이 따르는 이야기 말고, 

올해 수고한 스스로를 향한 따뜻한 친절함으로 자신을 바라봤으면 한다. 

배운 점, 나아진 점을 회고해 보고 다시 에너지를 충전해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기르면 된다.

 

지난 한해 HR은 어느 해 보다 빠르게 배우고,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디자인하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만들어야 했다. 

수많은 인사담당자들의 고민과 노력 덕분에 

각 회사는 상황과 조직에 맞는 일하는 방식 변화를 도모해 왔고 

일하는 문화의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연구에 따르면 뉴노멀 시대를 사는 직장인 중 70%는 

회사로부터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 적응을 위한 지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조직을 리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리더답게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때이다.

 

 

 

2021년 HR의 역량과 책임

 

1. 개인과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최상을 발현하려면 전인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회복탄력성이 있는 조직을 만들려면 직원 웰빙의 물리적, 정서적, 심리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각 직원이 최상의 자신으로 업무를 하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구조화된 접근을 해야 한다.

 

1. 조직 내 창의와 혁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이자 온오프가 공존하는 협업의 장에서 

어떻게 효율적인 팀워크를 지속할 수 있을지 방법과 도구를 찾고 촉진facilitation 하는 일이다.

 

3. 근무 형태의 유연성이 커지면서 조직문화에 자율과 책임 두 가지를 공고히 하는 일

재택근무가 상시화 되고, 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될수록 

직원들의 직업윤리, 정보 보안 등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이에 대해 HR은 가이드를 제공해야 하는 동시에 롤 모델이 되어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더 높은 기준을 적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데이터를 읽고 사용하는 능력Data literacy

재택근무의 장기화, 온라인 활동기록이 많아지면서 이제 직원경험과 업무 활동 등 도처에 존재하는 사내 데이터를 읽고

 인사이트로 연결해 전략과 실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HR이기를 경영진과 직원들이 원한다는 것이다.

 

HR에게 2021년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사회적, 기술적 환경에서 구성원들이 필요한 스킬을 습득하고, 

미래에 필요한 스킬과 역량,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하는 직무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와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특별한 시점에 있다.

 

"수고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럴 수 있죠" "힘내세요" 

직원들에게 우리가 이야기해주던 응원과 지지를 HR 서로에게도 해주고, 

새롭게 펼쳐질 기회에 의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공동체로서 동료의식도 발휘하면 좋겠다.

 

 

 

*유선미 전무는 20여 년간 다국적 기업 및 국내 기업들의 인사전략과 실행을 돕고 있다.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인사업무를 시작해 IBM, 아스트라제네카, 쿠팡 등을 거쳤고 

2018년부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인사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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