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력이 대체 무엇인가요?

문제 해결력이 대체 무엇인가요?

일잘러가 되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 해결력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잘 다루지 않죠. 무슨 수학 문제를 푸는 것도 아니고, 보일러 고장나면 고치는 것도 아닐텐데 무슨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고 그게 무슨 능력이라는 건지 두루뭉슬하기만 합니다. 문제 해결력은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를 의미하며, 우리는 그것을 왜 알아야만 할까요? 

1. 문제 해결력을 알아야 하는 이유 

직무지식이 내용물이라면 그 내용물을 담는 그릇에 해당하는 역량들이 있습니다. 보통 직장인들이 언젠가 그런 역량이 필요하겠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개발하거나, 훈련하려고 생각도 하지 않는 바로 그 역량들, 즉 경영자의 역량입니다. 경영자의 역량을 갖추면 일잘러가 될 수 있죠.

당장 주어진 일 처리하는 것도 허겁지겁이고, 내가 경영자가 될 가능성은 눈꼽만큼도 안보이는데 뭘 그런 역량을 키우라는 것이냐 발끈하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사실은 바로 그런 생각 때문에 경영자가 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경영자의 역량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운, 인사이트, 집요함, 인간관계, 리더쉽, 산업/회사/경영 지식 등 끝도 없이 줄 세울 수 있는데요, 이것들은 결국 네 가지 역량으로 수렴됩니다. 

문제 해결력, 리더십,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바로 그것이죠. 

리더십과 인사이트는 오랜 시간동안 쌓인 경험이 필수적인 영역입니다. 개인이 지금부터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높일 수 있는 능력은 아니지요. 

반면 문제 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비교적 단기간에 (이론 수업만 듣는다면 불과 6시간 내외, 체화를 할 때까지 대략 3년. 3년이면 긴 시간이지만 직장생활에서 3년은 짧은 시간이기도 하죠.) 키워낼 수 있습니다. 좋은 멘토가 없더라도 혼자서도 어느 정도는 따라잡을 수도 있습니다.

즉, 일잘러가 되기 위해 우리가 지금부터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문제 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문제 해결력은 우리가 ‘처음 하는 일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럼 그 문제 해결력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요?

2 .문제 해결력 개요 

문제 해결력은 고객 클레임이나 기계 고장 해결 능력이 아닙니다. 정확한 명칭은 Business Problem Solving Skill, 즉 비즈니스 문제 해결의 기술이죠. 

문제 해결력을 풀어서 설명하지면 이렇습니다. "불명확하고, 불확실하고, 너무 복잡해 보이고, 예상하기 어려운 일에 대해 대안 마련, 우선순위 선정, 체계적인 실행 및 이해관계자 설득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량"을 의미합니다. 

적용범위는 나의 일상적인 의사결정 과정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 같은 문제부터 여자친구 선물을 뭘로 할까, 이 회사에 지원할까 저 회사에 지원할까,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게 맞는가 아닌가 같은 인생이 걸린 문제까지)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가장 극명하게 사용되는 곳은 역시 돈이 걸린 기업 환경에서 입니다. 때문에 정식 명칭이 비즈니스 문제 해결력인 것이죠. 

문제 해결력을 가장 체계적으로 훈련받는 직종은 전략컨설팅과 투자은행 입니다. 머리좋고 학벌좋은 사람만 가능한 훈련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보통 직장인도 적절한 노력만 들인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훈련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전략 컨설턴트에게만 필요한 역량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으실 것 같아 첨언하자면, 실무지식이 있고,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분이 문제해결적 사고를 할 수 있을 때 그 분이 임원이 됩니다. (모든 임원이 이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이 능력이 있는 분은 아주 높은 확률로 임원이 됩니다. 경영자 능력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맨날 보고서만 쓰는 사람에게 한정된 능력이 아니라는 겁니다. 기획일을 하시건, 회계를 하시건, 디자인을 하시건, 개발자이건 간에 이 능력은 여러분이 하시는 일의 가치를 기하급수로 올려줍니다. 

3. 문제 해결력의 구성요소 

• A. 맥락 파악 & 문제 정의
• B. 문제 구조화 
• C. 가설 수립 
• D. 우선순위화 
• E. Work planning
• F. 분석과 통합 
• G.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 H. 실행과 모니터링 

B에서 D까지를 'Logical thinking'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구성 요소 전체를 합쳐서 '프로젝트 관리 역량' 혹은 '가설검증법' 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A에서 D까지를 따로 떼어내서 '일잘하는 법' 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명칭이야 어찌 되었건, 문제 해결력은 어떤 기술이라기 보다는 더욱 강력한 실행력과 사고 능력을 갖기 위해 필요한 역량들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문제 해결력을 가진 사람은 다양하고 예측불가능한 비즈니스 문제 상황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곧 ‘일잘러’가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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