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및 면접 진행 방식
독일 현지에서 독일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재원 (차/부장급) 포지션으로 지원, 서류 합격 후 1차이자 마지막 최종면접을 봤고, 11월 중순 최종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면접간 결정권자로 보이는 분이 클라이언트가 보통이 아니어서 꽤 터프한 업무 수행능력이 요구될텐데 괜찮겠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동시에 재무부서 담당자로 보이는 분이 연봉을 생각해본 게 있냐고 질문했고, 생계는 이어질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겠냐고 답했습니다. 다른 부수조건 외 순수연봉을 전임회사와 동일하게 지급하고자 한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특히, 독일 세후 실수령액은 더 적습니다. 구체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그냥 드는 생각은 이 회사는 주재원을 보내본 경험이 많지는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업계 요율이라는 것이 있고, 더구나 업무강도가 터프하다고 하면서 급여를 그에 준하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게 자가당착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현지 급여 과세법상 국내 기준의 세전과 현지 세전이 같다하더라도 세후 실수령액의 차이가 엄청 큰데, 이 부분은 간과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하다못해 제가 현지 세법과 업계 수준 등을 논의해서 중간지점을 찾고자 하는 의지도 묵살당하는 듯한 인사부서 및 결정권자의 미온적 대응에 좋은 인상을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얘기를 해보자고 하는데 그냥 결정권자의 협상 불가 의견을 통보식으로 전했습니다. 회사 그릇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