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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사
    6개월째 다니고 있는 회사 퇴사하고 싶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첫 회사로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졸업 후 코로나로 인해 자격증 준비 하면서 2년의 공백기를 가졌고 드디어 취업이 되어 너무나도 기뻤습니다.그런데... 세상에 아직도 이런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의문스러울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입사 후 잡행성을 보니... 별이 1.0이더라고요.처음엔 이해가 안됐는데... 다니면 다닐수록 왜 그런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요약하자면... (요약이라고 해도 쓰다보면 길어질 수 있습니다.)(일단 대표, 전무(아내)와 저는 경영, 나머지는 다 남성분들이며 연구소 직원입니다.)1.  매일 1시간 이상씩 하는 회의. 회의 내용 절반 이상이 대표의 자랑 및 잡담. 도대체 회의를 하는 목적을 모르겠음. (거의 매일 저녁 손님 접대하며 술먹고 아침에 나오는 걸 자랑스럽게 여김.). 매일 10분 안에 회의 끝낸다고 해놓고 어느새 1~2시간 기본으로 지나감.2. 대표가 시킨 일이 언제나 1순위! 내가 아무리 다른 일로 바쁘고 정신없더라도 대표가 뭐를 시키면 무조건 먼저 해야합니다. 심지어 아주 사소한 일도 먼저 하지 않고 잊어버리면... 노발대발하며 생난리를 칩니다. 그래서 제가 맡은 업무를 하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고 야근 밥 먹듯이 합니다. 현재 대표 때문에 밀린 일들 너무나도 많습니다 ㅜㅜ3. 현직원, 자기 손님들한테 현재 직원들, 퇴사한 직원들, 타회사 욕 및 가스라이팅 시전 및 이간질을 밥 먹듯이 합니다. 자기가 잘못한 일들도, 오해에 관한 부분도 전부 다 직원들 탓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회사 대표가 됐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4. 여직원을 뽑은 이유는 단 하나. 여직원은 회사의 꽃. 대표 손님이 오면 하던 일 멈추고 환하게 웃으면서 커피 뭐 마실껀지 물어본 후 커피 만들어서 대접해야 합니다. 자신이 여직원을 뽑은 이유는 그것이며 이 일이 아니면 여직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와... 여직원을 무슨 메이드 겸 개인 비서로 보는 거 실화입니까... 3개월 째 다닐 쯤에 저 말 듣고 진짜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하면 왜 울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여직원은 회사의 안방마님이고 회사의 모든 것들을 다 알고 있어야 되며 모르면 회사에 관심이 없다고 난리 칩니다. 아, 비 오는 날 배달 시킨다고 여직원 시켜서 전직원 메뉴 물어보고 주문하랍니다. 그리고 대표 손님 온다고 저녁 배달 주문하고 세팅까지 다 해야 하며 다음날 어질러진 쓰레기 다 여직원이 치웁니다.5. 사람인에 이력서 넣을 때나 면접 볼 때 필수자격요건에 면허 얘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회사 다닌지 1달 쯤 될 때 대표가 저한테 운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제 아버지가 교통 사고 당하는 걸 목격했고 솔직히 아직 면허가 필요없다 생각하여 안 따고 있는데 거의 매일같이 면허 따라고 압박합니다. 이유를 얘기해도 그 트라우마를 고쳐주겠다고 난리를 칩니다... 솔직히 말해서 면허 따면 100% 자기 술심부름 및 잡심부름 시킬 꺼 뻔히 압니다. 면허 못 따면 사회생활을 못하는 인간 취급하는 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 생각일까요?    제가 유학으로 중영 통번역과를 나왔지만 무대공포증에 중국어 잘 못합니다. 당일에 중국측과 화상회의 한다고 하면서 통역하라는 데 제가 과학적인 용어들도 모르고 통역에 미숙한 부분이 많은데 대표는 제 트라우마를 고쳐주겠다며 저보고 계속해서 통역하라고 윽박지르며 제 일을 하나도 못하게 막습니다... 제가 회계 쪽 일을 하려고 자격증 및 공부를 한거지 업무 내용에 통역이 있었으면 전 절대로 이 회사에 지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도대체 남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생각하기에 저런 식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요? 진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너무 받고 있습니다.6. 주어없이 지시하는 업무. 자기가 할일인데도 맨날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직원한테 다 떠넘기기 일쑤. 열심히 뭔가를 작성하거나 만들어서 컨펌 받으면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전부 다 갈아엎고 새로 다시 처음부터 만듭니다. 그러면서 직원의 자신감 및 자존감 다 깎아내리고 사람 비참하게 만듭니다... 제분야가 아닌 부분들도 무조건 다 알아야 되고 다 완벽하게 해내야 합니다... 물론 대표가 완벽한 사람이냐? 아뇨. 오히려 더 못하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거 같습니다.7. 전무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이 닮는다잖아요. 진짜... 어쩜 둘이 똑같은지... 회계 쪽으로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거 같고 모든 일을 다 저에게 떠넘깁니다. 과거 자료를 찾거나 과거 프로젝트와 관련된 보고서 작성들도 자기는 모른다고 다 떠넘기네요... 제 부서에 저랑 전무 둘 뿐이라 인수인계도 하나도 못 받았고 6개월동안 제대로 배운 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겨우 급여대장 만지고 세금계산서 발행하고... 전무는 오전에 출근 안하고 오후에 출근해서 뭐 좀 하다 2~3시간 정도 나갔다가 퇴근 시간 전에 퇴근합니다... 도대체 왜 회사 나오는 걸까요...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일들이 더 있는데 쓰다보면 끝도 없이 쓸 거 같아서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제가 입사한 이후로 퇴사한 직원만 10명이 넘고 그 전에 퇴사한 직원들 리스트를 보면... 진짜 대략 천 명정도 될 거 같습니다.5년 이상 일한 직원 없고요, 그나마 제일 오래 일한 직원 2년 좀 넘게 일한 분이십니다.사람들 잘 안 믿고 직원들끼리 회식하는 거 싫어하고 무조건 자기가 껴야 됩니다.뭐든지 급하게 일 진행하고 에러내면 난리치고... 대표 때문에 정신과 다니는 분도 계세요.직원들 절반 이상이 병역특례라 어쩔 수 없이 6개월, 1년 반 채우면 그냥 나갑니다.1년 채우고 나가는 사람 거의 드물네요...저도 나가야 되는데 이직하고 나가야 되서 알아보고 있는데... 힘이 드네요.제발 잡행성은 과학입니다 여러분.첫 회사가 재수없게 이런 대표가 있는 회사라 앞으로 제가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무튼 상반기 안에 무조건 퇴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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