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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자 인사말]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지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토지와 자본이 부를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지식이 부를 창출한다. 가진자와 못 가진 자로 나뉜 세상도 지식을 가진 자와 지식을 못 가진 자로 나뉜다. 예전에는 지식을 가진 사람은 가난 했지만 미래에는 지식을 가진 자가 부(富)까지도 갖는다. 토지와 자본 같은 눈에 보이는 자산은 세습이 가능하지만 지식은 세습이 불가능하다. 지식은 자신의 노력으로만 획득할 수 있다. 또 평생 학습을 해야만 한다. 얼만큼 자신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잘 할 수 있느냐가 지식 사회의 새로운 화두이다.” 가장 큰 투자는 지식에 대한 투자입니다. 다른 것은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지식은 도둑맞을 염려도 없습니다. 때문에 책을 사고,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깨닫고, 이를 자녀에게 전해주는 것이야말로 자녀에 대한 가장 큰 배려이며 투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녀의 독서지도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첫째 자녀에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독서법을 제대로 일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호기심 많은 어린 시절입니다.
둘째, 부모가 자녀에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책을 읽으면 자녀도 따라서 책을 읽고, 부모가 TV 연속극을 보면 아이들도 따라서 TV를 보게 마련입니다.
셋째, 아이들을 책의 바다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서점 나들이를 하여, 수많은 책 중에서 아이가 읽을 책을 스스로 고르게 해 보세요. 처음에는 아이가 스스로 읽고 싶어 고른 책과, 부모가 사주고 싶은 책을 적절히 섞어서 사주다가 점점 아이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가능하면 자녀의 나이와 성장 과정에 적합한 책을 골라 읽게 하십시오. 여러 영양분을 고루 섭취해야 건강하듯, 전래동화, 위인전, 과학책, 역사책, 종교서적 등을 골고루 읽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다섯째, 부모 스스로 지식과 정보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어린이 서적을 보는 눈을 키워야 자녀에게 좋은 책을 권장할 수 있고, 또한 부모가 함께 읽어야 자녀가 읽은 책을 소재로 대화를 할 수 있으니까요.
여섯째, 권장도서 리스트를 수집해서 활용해 보십시오. 신뢰할 만한 서점이나 독서 지도 모임을 통하면 얼마든지 좋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식에게 전답을 전해 주려고 하지 말고 눈을 틔워 주어라. 눈을 틔워 놓으면 세상만사를 다 알지만, 눈을 틔워 놓지 않으면 저를 욕해도 모르고 저를 죽여도 모르느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큰 투자는 물질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자녀의 눈을 틔워주는 것입니다.
영재 만들기 역시 책을 읽는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어린이들이나 젊은 층일수록 인터넷, 비디오 등을 통해 아무 생각 없이 여러 정보를 슬쩍슬쩍 스쳐가며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는 영상 문화보다는 책과 글이 제일입니다. 현란한 영상은 생각할 틈을 주지 않지만, 훌륭한 글은 인간의 마음을 깊게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