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테르기업정보

범일은 개항 이후 부산이 견인한 새로운 산업의 결정이 맺혀있습니다. 과거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맞이하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위치에 있습니다. 전시관이 위치한 범일, 부산진시장 일대는 섬유, 귀금속 등 근대 산업의 발원지로서 부산의 경제와 노동, 이주와 맞닿은 세상을 넓히는 공간이라는 장소적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방직'이라는 방직공장이 있어서, 줄여서 '조방'이라 불렸습니다. 1968년을 끝으로 해체되었으며, 해체 당시 무려 8만 평이나 되는 큰 공장이었는데 매축지마을로 불리던 동네 인근에만 총 1만여 세대 가까운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기존의 열악한 환경의 동네에서 초고층 아파트들이 모인 신흥 부촌으로 변화 중인 동네로 현재와 과거의 한국의 모습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지역적 특징을 가집니다.

전시관람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MZ세대는 현재 전시시장을 물려받고 있습니다. 아이테르는 현재 상황에서 옛 것을 살려 레트로를 재해석한 뉴트로(New-tro)공간으로써 시대에 편승하지 않고 저항적인 MZ세대의 문화향유 공간으로 담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소중한 시간을 내어서 전시관을 방문하는 만큼 하나의 아젠다라도 더 가지고 전시관을 나서기를 희망합니다. 전시와 관련한 논문과 에세이, 책 등을 전시 공간에 비치하는 등 전시의 성격과 맞게 연계하는 장치를 마련하여 관람객의 정신적인 확장이 일어날 수 있는 전시기획을 진행합니다.

인지하는 세상의 폭은 우리가 사는 세상 안에서 담론, 이야기가 하나 더 늘어날 때마다 조금씩 늘어납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들을 지원하며 세상을 폭을 넓혀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