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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매거진

원칙은 지키고 변화엔 빠르게 대응

2020-08-06

 

 

 이윤석 (주)GS ITM 인사실 이사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GS ITM은 코로나19 환경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언택트 근무환경, 업무-교육 방식의 변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에 구성원들도 함께 동참하면서 업무방식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위기가 기회, 언택트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
GS ITM
IT회사답게 MS 팀즈Teams 등의 솔루션을 통해 원격근무 환경을 빠르게 구축했다. 화상회의, Wiki, 프로젝트 관리, 업무관리 등을 모바일, PC 등에서 구성원들이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오프라인 중심의 업무관리가 빠르게 언택트 중심의 온라인 근무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GS ITM의 한 조직 리더는 외부에 영업 및 Pre-sales를 나갔을 때, 길거리를 걸으며 개발팀원 전체와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관련된 회의록은 바로 Wiki에 등록해 구성원 전체가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관리도 팀즈의 플래너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그동안 구두로 한정된 인력에게 전달하던 내용들이 더욱 빠르게 전체 공유돼 조직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실제 업무 효율성도 올라가고 있다.

또한, 구성원들의 성장을 위한 교육의 중심을 오프라인 집합교육에서 온라인 중심의 블렌디드 러닝으로 바꾸고 있다. 자사가 만든 GetSmart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신기술 교육, 신규입사자 교육, 비전 공유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의 강점은 기존 이러닝 서비스에 더해서 회사에서 만든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교육담당자가 직접 플랫폼에 탑재시켜 활용할 수 있고 동영상 단순 시청이 아닌 수강기록-테스트까지 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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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와 같이 자사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직접 만들고 탑재해 구성원이 모바일, PC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술교육도 온라인 환경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구성해 신기술에 대한 구성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신규입사자 교육 프로그램도 제작 중인데 입사한 당일부터 1주일간 동영상으로 경영진 메시지, 회사사업/서비스 소개, 비전, 인사제도, 각종 제도-규정, 비용 정산, 비즈니스 매너 등의 필수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오프라인 집합교육은 분기별 1회 정도 진행하고 스마트워크, 입사자 네트워킹에 집중할 계획이다.

 

GS ITM의 심리적 안전감 확보 방법
GS ITM
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우선 전 구성원들에게 2주간의 재택근무 방침을 전달하고, 연차 사용, 재택근무, 교대근무, 출퇴근시간 조정 등을 유연하게 적용했다. 하지만 GS ITM은 다양한 고객사의 IT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주는 사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구성원들이 다양한 회사에 파견을 나가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상황을 무시하고 자사의 근무방침을 전면적으로 따르게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우선 고객사의 가이드에 맞추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감염 시 리스크가 큰 임신부의 경우에는 고객사에 적극적으로 요청, VPN 등을 오픈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작지만 이러한 노력이 구성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의심되는 상황인데 검사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상황에는 기다리지 않고 회사 비용을 사용,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본인, 동료, 고객 모두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심리적 안전감은 코로나19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회사가 미래의 비전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구성원에게 알리는 데에서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올해 창립기념일을 맞아 경영진의 메시지와 각 조직의 사업비전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GetSmart 플랫폼에 탑재시켜 전 사원에게 공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HR 및 리더-구성원들이 가질 태도와 노력
위의 사례에서 설명한 것처럼 위기는 기회라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고 힘들다고만 하면 움츠러들게 되고 그로 인해 경영상황도 더욱 안 좋아질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HR, 리더, 구성원들은 아래와 같은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원칙을 공지하라 단 하나의 실수에서도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HR은 먼저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행동수칙을 명확히 세우고 공지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 HR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는 모두의 공익이라는 관점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흥업소나 사람이 밀집된 곳은 모두를 위해서 피해 달라는 것을 명문화 해 공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식적으로 명문화 해 놓으면 구성원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약간이라도 생각하면서 행동할 확률이 높아지고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대한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라 얼리치 교수는 저서 ≪HR Champions≫에서 HR의 핵심역할은 전략적 파트너, 변화관리자, 행정전문가, 직원옹호자의 4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언택트 중심의 근무환경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HR이 변화관리자의 역할과 행정전문가의 역할에 집중해 근무환경 및 업무방식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리더들의 동참이 매우 중요하다. 오프라인 업무방식이 익숙한 리더도 온라인 언택트 중심의 근무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리더의 노력은 구성원들의 행동에 빠른 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 불편하더라도 화상회의, 메신저, 자료공유실 등의 서비스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라 어렵다고만 해서 움츠러들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일수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경영진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내 웨비나, 이메일 등을 통해서 구성원에게 향후 조직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HR은 이러한 비전이 구성원에게 잘 전파되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주어야 한다. 심리적 안전감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해 주는 것에서 높아진다.

작은 비용으로 큰 위험을 막아라 현재 GS ITM은 본사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출퇴근시 인력들이 스스로 상황을 확인해 심리적 안전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건물의 각 위치에 손 소독제, 체온계를 배치하고 있으며,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회사 비용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찌 보면 낭비되는 비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작은 비용으로 구성원들에게 심리적 안전감과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100% 리스크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럴 때 구성원들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을 지양하고 모두의 공익관점에서 방침을 따라 주는 것이 중요하며, 회사에서는 가진 여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구성원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고, 사업적 리스크 예방 및 지속가능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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