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R매거진

IT기술이 HR에 미치는 영향

2017-08-23



IT기술이 HR에 미치는 영향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

 

기업들의 새로운 IT기술의 도입이 HR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 주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기업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HR시스템이 조직원에게 어떤 혜택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지로 초점이 변하고 있다.

 

모바일의 등장과 디지털 경험

지난 10년 간 우리가 겪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의 등장이다. 누구나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때, HR은 기록 관리 및 프로세스 중심으로부터 실제 활용되고 변화를 만들어 내는 정보로 진화하는 것이다.

또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변화 중 다른 하나는 기업들이 디지털 경험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원들이 빈번하게 HR에 문의하는 내용을 기존에 전화나 이메일 문의로 처리하였던 것을 챗봇(대화하는 로봇)을 통해서 처리하는 등, 사내 HR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챗봇 등 다양한 기술 활용에 대해 관심과 연구가 활발하다.

한국 기업들의 특징 중 하나는 전통적으로 HR의 기능이 인사 및 급여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HR의 역할과 기능이 직원에게 어떤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것인지로 그 포커스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이 사내 시스템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직무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핵심은 직원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이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HR을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

온프레미스(구축형) 환경에서 HR은 업그레이드 나 설치 등 모든 것을 IT 부서에서 처리해야 한다. 한마디로 HR기능을 처리하기 위한 중요한 부분을 타부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클라우드로 전환은 HR부서가 스스로 권한을 가지고 업데이트의 시점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HR부서가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하여, 기존처럼 IT부서의 허락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또한, HR시스템의 운영비용이 사용료(Subscription) 방식으로 매년 예측되는 비용이 발생하고, 비용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를 구축 초기에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운용할 지에 대한 계획 역시 자유롭다. 이러한 이유로 전체 도입가치 및 수익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CFO에게도 큰 가치를 제공한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인사의 핵심 기능이 최신화된 프로세스로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구축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별도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필요없이, 항상 최신의 상태로 유지되므로 새로운 프로세스의 도입 및 혁신을 위해 추가 예산을 받기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한 클라우드는 치밀한 권한관리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여 큰 가치를 누릴 수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

온프레미스(구축형) 환경에서도 기업들은 외부 기관(3rd파티)과 회사와 관련한 중요한 HR데이터와 컨텐츠를 수시로 보내고 받는다. 때로는 보안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곳에 HR 데이터를 전달하게 될 때도 있다. 결국 보안 문제의 한 축은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가, 누가 볼 수 있는가에 대한 가시성의 문제이고, 또 다른 한 축은 이를 어떻게 책임있게 관리하는가로 집약된다.

따라서 외부업체를 선정할 때에는 완벽한 보안체계가 제공되는지 검증해야 한다. 독자적인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직접 유지 관리하는 정책을 고수하여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는 업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리더십의 도전 과제

기술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늘 많은 이슈들도 함께 가져온다.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성장과 연계돼 있는 기술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리고 이런 새로운 기술을 비즈니스에 도입하기 위해 당장 적용 및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실행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언론이나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혹은 반대로 과대 보도된 기술일지라도 조직에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기술인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새로운 기술도입의 속도가 이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만드는 비즈니스 성장 동력임을 인정해야 한다. 기술은 더 이상 업무 프로세스 설계 후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선택할 대상이 아니라, 기업에겐 경쟁우위를 만들어내고, 시장에서는 새로운 트렌드 이끌며, 소비자와 직원들에겐 새로운 경험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가치 요소이다. 하여, 기술이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