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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_근로시간 준수·업무효율·조직문화 개선 위해 ‘Smart Working Time제’ 운영

2018-08-14


 

7월 1일 부로 근로시간 단축법안이 발효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준비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실 이전에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에 대한 법적 제한이 당연히 존재했지만, 최근의 여러 사회적 상황, 삶의 질과 관련된 인식 전환 등과 맞물려 지금 52시간 근무로 통칭되는 새로운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은 유래 없이 특별한 것 같다.

 

처음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뉴스를 접했을 때, 그동안 특별히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지 않던 근로시간을 52시간 또는 40시간이라는 법적 기준에 맞춘다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걱정이 우선적으로 들었다. 그러나 회사 내부적으로 방향이 설정되고 개선을 위한 논의가 거듭되는 과정에서, 현재의 변화가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 개별 기업의 접근방식은 담당 사업이나 업무의 특성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다. 교대근무를 하는 생산기술직처럼 근로시간 및 운영과 관련한 유연성이 제한적이고 업무의 내용이 명확한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최소한의 법적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근무 개편이나 충원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근로시간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GS칼텍스 역시 여러 종류의 직군이 존재하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근로시간 단축 대응방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근로시간은 업무 효율화 및 업무 몰입과 상호 교환적인 측면이 있다. 주로 과업의 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일반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주어진 일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근로시간은 자연히 줄게 될 것이다. 과거처럼 근로시간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상황 하에서는 업무의 집중도를 고민하기 보다는 절대적 시간의 투입을 늘려서라도 일을 마치기만 하면 충분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과거에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고 단축된 근로시간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일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고민해야만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보통 고성과자들이 더 많은 야근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과잉 근로를 하는 일부 고성과자들에게 조직성과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나머지 근로자들의 잠재적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 즉, 단위 조직 전체의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울러 각 부서간의 사일로 현상이나 형식적인 단계별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시간 등도 근본적으로 개선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Smart Working Time제'로 근무시간-조직문화 개선

GS칼텍스에서는 CEO 및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지원 하에, 지난 5월부터 근무시간 관리부터 회사의 조직문화 개선까지 아우르는 개념의 'Smart Working Time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근로시간과 관련된 기준을 준수함과 동시에 이를 회사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고자 여러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mart Working Time제는 크게 1) 근로시간 준수 2) 일하는 방식의 변화 3) 워크앤라이프 밸런스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무엇보다도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조직 내 효율적 자원 배분을 추구하며 업무의 효율화와 몰입 강화를 통해 근로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을 한 축으로 삼고 있으며, 아울러 기존의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회사를 좋은 일터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근로시간 관리시스템 도입-PC오프제로 근로시간 준수

스마트 워크의 최우선 원칙은 근로시간 준수이다. 특히 사무직군의 경우 정규 근로시간에 맞춰 일 8시간 및 주 40시간 근무를 지키는 것을 가장 우선적인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근로시간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근로시간을 관리하는 방법도 각 기업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어떤 기업에서는 출입증이나 사업장 내 위치감지센서를 통해서 근로 여부를 측정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차이는 기업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며, GS칼텍스에서는 시스템에 기반하되, 본인과 상사간의 합의 및 근무 시간 등록을 통해 자율적인 방식으로 근로시간을 관리하고자 한다. 최근 오픈돼 운영 중인 사내 근로시간 관리시스템은 일 8시간, 주 40시간의 기준 하에 월 단위로 개인의 휴가계획을 포함한 본인의 근로시간을 사전에 세팅해 상사의 승인을 받는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이후 개인 사정상 발생한 근로시간 상의 변화를 구성원들이 직접 시스템을 통해서 기입하고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서 전체 근로시간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다만 이렇게 실 근무를 등록하는 기준과 관련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특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근로로 인정할 것이냐의 여부, 또는 근로를 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문의가 매우 많았고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여러 상황에 대한 기준을 정리해 FAQ를 공유하고 있다. 근로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상식선에서의 판단이 쉽지 않은 때도 많고, 전례가 없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근로시간과 관련한 각종 이슈들이 해결돼 나가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회사 내부적인 룰Rule을 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사 차원 뿐 아니라 단위 조직 차원에서도 각각의 특성에 맞는 합리적인 관례들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구성원들의 정시 출퇴근을 독려하기 위해서도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정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PC오프제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는 퇴근시간 10분 전에 퇴근 독려 안내 방송이 나가고 PC에서도 팝업을 띄워 안내하고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근무시간 이후 PC가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휴가일이나 업무 종료 후에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진행하는 것 역시 예외적인 사유이나 조직장의 승인이 없다면 불허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캠페인 등을 통해 구성원들의 정시 근무 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두-온라인-모바일 보고 권장으로 업무 효율성 제고

스마트 워크의 두 번째 내용은 정해진 근로시간 내 업무 완수를 위한 효율성 제고이다. GS칼텍스는 그동안 다양한 혁신 활동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왔지만, 사업 환경이나 상황이 계속 바뀌어 가는 현실에서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많다고 본다. 예를 들어 각 업무 프로세스 단계마다 필요한 절차적 부분들의 경우 과연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형식적이고 불필요한 자료 작성을 수반하는 보고, 효율적이지 못한 회의 운영, 협업 과정에서의 시간 낭비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회의 보고 문화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구두-온라인-모바일 보고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회사의 전결과 관련해서도 권한에 걸맞은 책임 부여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단축된 근로시간 하에서 과거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던 각종 업무의 효과적 수행을 위한 시스템적 지원도 준비 중이다. 현재 모바일이나 PC 상에서 팀 간 회의를 진행하고 작업파일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각종 IT 관련 혁신 시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관리자 휴가 사용 독려-회식문화 개선해 워라밸 향상

마지막으로 워크앤라이프 밸런스 제고이다. 퇴근시간만 잘 확보되더라도 워라밸과 관련한 많은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더 고민해야 할 것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휴가이다. 세대에 따라서는 휴가 사용 자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특히 젊은 구성원의 경우에는 주어진 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충분히 쓰기를 희망하는 편이다. 휴가 사용을 회사의 원칙으로 강조하는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그리고 환경적으로 휴가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GS칼텍스에서는 먼저 관리자인 팀장급부터 휴가를 가도록 독려하고 있고 아울러 10일 이상 휴가를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를 적극 장려하며 각 조직별로 휴가 계획 및 휴가 사용 현황을 사전에 공유해 체계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아울러 회식이나 워크숍 등 행사와 관련해서도 개선을 시도하고자 한다. 물론 회식을 근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서 확보된 개개인의 저녁 시간은 기본적으로 본인에게 또는 가정에게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므로 최소한의 한도에서 자율성을 바탕으로 회식을 진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조직 문화 활동에 있어서도 과거의 정형적인 단체성 행사들을 지양하고, 유연한 방식의 활동들을 통해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자 고민 중이다.

 

최근에 GS칼텍스는 Smart Working Time제를 도입함과 동시에 각 사업장 별로 설명회를 실시했다. 다니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은, 굉장히 많은 구성원들이 현재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한국기업의 야근 현실이나 노동생산성에 대한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것을 생각해 보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응 과정이 회사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동수 GS칼텍스 인사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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