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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물가상승률보다 덜 올랐다'…실질 가격 하락

연합뉴스2018-01-22

전국 아파트값 '물가상승률보다 덜 올랐다'…실질 가격 하락
지난해 실질 아파트값 장·단기 평균 웃도는 곳은 '강남'이 유일
한국감정원 "과잉 유동성에 글로벌 집값 상승…서울 큰 우려수준 아냐"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정부가 서울 집값 잡기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년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전국의 실질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실질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장·단기 연평균 실질가격 변동률을 상회하는 지역은 서울 강남이 유일했다.
22일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의 장단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의 아파트 실질가격 변동률은 0.4% 하락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가격은 명목 주택가격 지수에서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것으로, 전국 아파트값의 경우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 상승률은 3.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기(2003년 12월∼2017년 12월 1.27%), 단기(2013년 12월∼2017년 12월 2.9%) 상승률을 웃돌았다.
그러나 서울에서도 최근 1년간 실질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장기, 단기 연평균 실질가격 변동률을 웃도는 지역은 서울 강남이 유일했다.
지난해 서울 강남의 실질가격 상승률은 4.3%로 장기(1.17%)와 단기(3.5%) 변동률을 웃돌았지만, 강북은 1.9%로 단기(2.2%) 변동률보다 낮았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지난해 상승률이 장·단기 실질 아파트 가격보다 낮았다.
최근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제주도도 지난해 하락(-1.0%) 전환했고, 경북(-5.6%)·경남(-5.2%)·울산(-3.7%)·충남(-4.0%)·충북(-3.4%) 지역은 최근 1년간 실질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장·단기 연평균 변동률을 크게 하회했다. 물가상승률과 비교해 집값 하락폭이 큰 것이다.
한국감정원 채미옥 원장은 "물가가 오르면 가만히 있어도 화폐가치 상승으로 늘어나는 게 실질가격"이라며 "지난해 아파트값이 물가상승률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낮았고 서울도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의 상승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 원장은 "요즘 전반적으로 서울 집값 상승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지난해 집값 상승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과잉 유동성에 따른 전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실제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한국의 실질 주택(주거용 부동산)가격지수는 작년 2분기 기준 103.9로 기준 해인 2010년보다 3.9% 상승했다.
명목 주택가격지수는 117.2로 2010년보다 17.2% 상승했지만,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지수는 7년간 상승률이 이보다 훨씬 낮은 4%에 못미치는 것이다. 한국의 실질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은 BIS가 조사한 53개국 가운데 34위였다.
7년간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도로 75.5%였고, 홍콩은 73.2%로 한국 상승률의 19배에 달했다.
지난해 전국의 실질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0.9%로, 서울을 비롯한 모든 시·도 지역의 최근 1년간 실질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이 장·단기 연평균 변동률을 밑돌았다.
채 원장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에 대해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경기도 간의 구분이 줄어들고 각종 공기업의 지방 이전으로 수요가 분산된 상황이라 서울만 놓고 공급이 많고, 적음을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서울의 아파트가 수요보다 부족하더라도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 매물이 줄어들 것이고, 결국 수요는 분산될 수밖에 없다. 일정 기간 서울의 집값이 올라갈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미옥 원장은 "현재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규제·완화 반복으로 인해 시장의 내성이 강해져 있다는 것이고 최근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르는 것은 그런(내성)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서울, 강남만 타깃으로 부동산 정책을 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전체적인 시장 정상화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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