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및 면접 진행 방식
회사에 도착 후 자사 이력서 양식을 수기로 썼습니다.
면접은 다대 일, 면접자 다수와 면접관은 대표님과 중간관리자 1분이 면접을 보셨습니다.
자사 이력서 양식의 첫 느낌은 매우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업데이트를 안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직무에 맞춰서 이력서 양식을 주는 게 아니라
이력서 양식이 직무와 상관없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A라는 직무로 합격했어도 얼마든지 B나 C의 직무를 할 수 있다는
인상과 느낌을 받았습니다.
TIP 및 특이사항
제 지원 직무는 행정직 경리였고 아래는 구인공고에 올라온 해당직무 내용입니다.
ㆍ구매팀과 업무 협업
ㆍ기본 경리 업무
- 비용 지출 관리
- 세금계산서 및 계산서 발급
ㆍ구매확인서 발급
ㆍ운송 및 포워딩 업체 관리
그런데 면접이 시작되자마자 대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우리 회사는 능력자 보다는 우리 회사와 잘 맞는 사람을 원합니다. "
그러시면서 갑자기 영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하시는 겁니다.
아니, 영업지원으로 구인해서 지원했는데 아무런 사전 공지도 없이 영업이라니요?
일단 면접이니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영업이란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영업이 결코 쉬운 직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많이 대하니만큼 어느 정도 사람도 좋아해야 하고, 언변과 설득력도 갖추어야 하고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영업사원들은 실적에 살고 실적에 죽는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직무가 영업사원들입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살아남을 수 없는 직무가 영업입니다.
게다가 회사가 조금만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가지치기 당하는 것이 영업사원입니다.
영업과 영업지원은 정말 큰 차이가 있는 직무입니다.
면접장에서 갑자기 영업의 직무라는 통보를 받은 저로서는
왜 직무가 변경되었는지 물어볼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물론, 회사 사정에 따라 직무가 변동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면접자가 면접을 보러 오기 전에
미리 직무가 바뀌었다고 사전 공지를 해 주어야 맞습니다.
그래야 면접자도 면접관도 서로의 시간을 아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면접자 입장에서는 시간 버렸지, 교통비 버렸지, 면접 준비하느라 신경 쓰느라
삼중고를 겪었습니다.
게다가 영업지원의 업무를 하다가 숙달이 된 상태에서 영업을 하는 것과,
처음부터 직무가 변경되어 영업을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비록 불합격 했지만, 이곳에 합격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