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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매거진

연봉보다 대출액 상승률이 훨씬 빠르다 [더플랩]

2022-04-25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직장인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약 4900만원에 달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0%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0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0년 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액은 4862만원으로 전년(4408만원)보다 10.3%(454만원) 가량 많았습니다.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곧 개인이 은행 또는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잔액 합을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을 뜻합니다. 12월 기준으로 2017년 3974만원, 2018년 4175만원, 2019년 4408만원을 기록하며 5% 안팎으로 늘던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2020년 들어서 갑자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출 유형별로 보면 은행은 전년보다 11.6%(330만원), 비은행은 8.0%(124만원) 증가했습니다. 신용대출(19.2%)이 가장 많이 늘었고 보금자리론이나 전세대출 등 주택외담보대출(15.8%)도 전년대비 대폭 증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1.6%)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중위대출은 4500만원으로 전년보다 16.3%(631만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개인대출 잔액을 의미합니다. 임금근로자의 대출 잔액 기준 연체율은 0.50%로 전년보다 0.1% 포인트(p) 낮아졌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대출이 6026만원으로 여성(3438만원) 대비 1.75배였습니다. 1년 새 남성은 10.0%(549만원), 여성은 11.2%(347만원) 늘었습니다. 다만 대출 잔액 기준 연체율은 남성 0.55%, 여성 0.40%로 각각 0.1%p, 0.09%p 감소했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대출액은 4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40대 근로자 평균 대출액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7128만원에 달했습니다. 다음으로는 30대(6475만원), 50대(5810만원), 60대(3675만원)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증가세는 '2030세대' 젊은 직장인 쪽이 더 가팔랐습니다. 29세 이하는 평균 대출액이 1466만원에 그쳤지만 대출 증가율은 무려 29.4%를 기록했습니다. 30대도 15.5%로 증가율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29세 이하는 전년보다 주택외 담보대출(45.0%)이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30~60대는 신용대출이 대폭 늘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29세 이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에 따른 보금자리론이나 전세자금 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며 "다른 연령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이나 자산 참여 확대로 신용 대출 증가율이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득 수준별 대출액과 증가율은 5000만~7000만원 미만 소득 급간에서 8845만원(10.4%), 7000만~1억원 미만이 1억1882만원(9.7%), 1억원 이상이 1억7131만원(9.1%)이었습니다. 3000만원 미만은 2386만원(6.8%), 3000만~5000만원 미만은 5063만원(8.3%)으로 소득이 적을수록 비교적 대출 규모나 증가율이 낮았습니다. 반면 연체율은 3000만원 미만(1.25%), 3000만~5000만원 미만(0.35%) 급간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산업별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액은 금융·보험업이 9541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은 7069만원을 기록한 정보통신업이었습니다. 숙박·음식점업이 1898만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대출 증가율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21.5%로 가장 급격했습니다. 연체율 또한 숙박·음식점업이 1.19%로 제일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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