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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매거진

치솟는 물가가 임금까지 밀어 올린다 [더플랩]

2022-10-25

 

올해 하반기 즈음부터 임금 상승 압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한국은행 예측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은 지난 25일 '최근 노동시장 내 임금상승 압력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임금은 4.6% 올랐으며, 이 중 정액급여가 임금 상승에 미친 기여도는 2.6%포인트(p)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인 2017∼2019년 시기의 3.6%포인트보다는 작은 수치였지만, 분석팀은 “지난해 상반기 2.3%포인트에서 하반기 2.8%포인트로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정액급여는 수시로 지급하는 특별급여와 달리 비교적 지속성이 높으며, 정액급여가 임금상승률에 미치는 기여도는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것은 임금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동적요인모형을 만들어 추정한 결과에서도 산업별 특이요인이 아닌 공통요인이 임금상승률에 미친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2.88%포인트에서 같은 해 4분기 4.77%포인트로 증가했습니다. 일부 특정 산업뿐만 아니라 제반 분야에서 임금 상승 압력을 고루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임금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은 대체로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고용지표들도 개선되면서, 노동시장 내 주요 여건이 임금 상승 압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임금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보고서는 이런 충격이 시차를 두고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분석팀은 "연 단위로 이뤄지는 임금 협상 관행과 현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는데 1년 정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한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올 하반기 이후 임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승하며 3%대를 기록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엔 4.1%로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미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인 ‘기대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오르면 임금도 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더불어 임금 상승이 소비자물가 전반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지만, 외식 품목을 제외한 특정 개인 서비스 관련 물가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나타났다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때에 따라서는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부추기고, 이에 따라 물가가 추가로 상승하는 악순환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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