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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같은 한의원

@ 모든 회원분들께
원장-아들
치료실쌤-엄마
데스크쌤-글쓴이

첫입사날 전직원이 하루만 인수인계하고 나가심.

근데 원장엄마가 그 직원을 엄청 좋아하심.
날 무시하고 그 전직원한테만 말 걸고 이뻐하심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짐

그렇게 전 직원은 대학교 간호과 붙었다고 떠났음.

그렇게 나 혼자 바로 일하는데

원장엄마가 환자들하고 전직원 얘기만 함

“전에 그 OO쌤~? 
아~ 간호대학갔어~나도 간호사였는데~ 
일도 잘해~ 똑똑하고 이뻤지흐흐흐“

이 애기를 하루에 환자들하고 20번 하심
나 들으라고 하는 말임

그리고 나한텐 
”OOO은 이렇게 했었어~ 잘 하더라구~“
이 말을 진짜 50번 넘게  하심…

그러다 원장님한테 혼났는지 어느날부터
전 직원 언급을 뚝 끊음

평상시에
자기 아들한텐 존댓말함 - 이해 O
나한텐 반말함 - 이해 X

그리고 자기 옥상에서 키우는 채소들을
나한테 갖다줌 
난 원한 적도 없음

자기가 빵 먹고 싶은데
위가 안 좋으니 다 못먹으니까
” 빵 먹어-“
내가 ”배불러요~ ” 하면
”먹어-“ 하고 빵을 꺼냄

그냥 본인 먹고싶지만 남을까봐 
날 음식물잔반처리로 보는거임

그리고 감정기복이 심함

툭하면 지 아들자랑함 
자기도 자기아들 함부로 못대한다고 말함
(내 아들한테 함부로 대하지마-라고 말하는 것임)
(근데 난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었음;;)

근데 본인은 남의 딸 함부로 대함

나는 아픈 강아지를 키우고있음
강아지가 최근 두 시력을 잃어서 개모차를 끌고다님
나보고 ”가지가지한다“ 이랬음

자기는 똑똑하고 잘났고
자기보다 잘난 자식들도 있으니
다 모든 걸 아래로 보며

하나하나 눈치보고
작은 것에 짜증내는 구슬픈 인생을 
내가 왜 직관하고 피해봐야하나 싶음

피해의식이 있는 거 같고 
유복한 집안인데도 
사람이 여유가 없고 온전치 않아보임

원장님(아들)은  젊고 착하심
간식도 늘 챙겨주시고
나에게 서류 줄 때도 두손으로 주시고
일찍 퇴근 보내주심

근데 같은 피라 그런지 엄청 예민한게 눈에 보임

그래도 원장님은 예의를 차려주시니 
너무 감사할따름이여서 더 열심히 일해서
인센티브도 받을 만큼 매출도 올림 

(한달 200만원까지 올렸음
전 직원은 인센티브 받은 적 없음)

원장엄마가 
시엄마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간섭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니까 

일을 열심히 해도 현타가 오고
화가나서 내가 언젠가 머라 한마디 할 거 같음

왜 전 직원이 
하루만 인수인계하고 떠났는지 알 거 같았음..

원장님 착해보이시고 양보해주신 모습에
가족병원이라는 거 알고도 괜찮다고 갔는데
최악이네요…  하 … 어뜩해야할까요…

원장님한테 
당신 엄마 때문에 힘들다고 말할 수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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