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게시글

제가 진짜 버릇이 없는 건지... 세대차이 너무 힘들어요 (50살차이)

@ 모든 회원분들께
25살에 첫 직장을 지금 30살까지 6년차 다니고 있어요
25살 첫 직장에서 저는 입사순서도 막내, 나이도 막내였고 30살이 된 지금까지 나이는 막내입니다.
저희 회사 오너는 제가 입사했던 해에 칠순잔치를 하셨고, 상임이사님은 80이 넘으셨어요
또 직원들은 나이가 젊은 분이 40대이고 전부 50대예요
저는 저희 회사에선 가장 중요한 직책인 회계업무를 맡아고 제 나름대로는 진짜 혼을 갈아 넣었다고 생각할 만큼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을 했어요
입사 3년차까지 새벽 4시까지 매일 매일 일했고 말도 안되는 일로 휴일에 부르면 전부 나가서 그 모든 행사들을 참석했어요
또 휴가를 쓰고 쉬는 날에도 연락이 와서 무슨 일 좀 해달라고 하면 여행 가서까지 해서 넘겨드렸고 집에서 쉬고있으면 다시 출근해서 퇴근 이후까지 일을 하고 집에 갔어요
이렇게 열심히 일하면서 제가 일하는 동안 제 분야에서 만큼은 단 한번도 감사에 걸린 것이 없었고 저희 지역에서는 저희 회사가 깨끗하기로 유명해요
또 저는 제 분야만 하는 게 아니라 타 팀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제 일 제치고 가서 도와드렸거든요(저희 회사가 이걸 엄청 강요하는데 단 한번도 그것에 대해 불만을 가져본 적도 없고 제가 막내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희 오너께서는 이런 저에게 항상 하시는 말씀이 너는 어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씀하세요
진짜 큰 감사가 제가 신입때 2번정도 있었는데 생초보 신입인 저에게 책임지고 받으라고 하시고, 잘못되면 네 책임이라고 하시길래 감사 준비하는 한달동안 하루에 1시간도 제대로 못 자고 울면서 일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는 저에게 계속해서 지적 하나라도 받으면 다 네 책임이다, 나는 너한테 다 맡기고 살았다, 절대 지적받으면 안된다 절대!!!를 매일 매일 강요하시고 그로인해 제가 집에 안 가고 일하고 있으면 퇴근을 안 한다고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퇴근도 안하고 검토만 하고 있냐고, 너 지적받을 거 있냐 하시면서 사람을 얼마나 괴롭히시는지...
그래서 집에 서류 들고가서 일하려고 일찍 퇴근하면 벌써 다 했냐 우리 걸릴거 있냐
................................ 적으면서도 화병이 나서 미치겠네요
그러고 감사 당일 날 회사 오너께선 제가 똥머리하는 것을 되게 좋아하세요
그래서 중요한 날 마다 저에게 꼭 똥머리를 하라고 강요를 하시거든요
근데 저도 똥머리를 좋아해요 하지만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서 계속 출근을 간당간당하는 저는 아침에 똥머리를 하고 올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예의있고 좋게 말씀드린다고 저도 똥머리 좋아하는데 시간도 없어서 못했고 똥머리를 너무 자주하면 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서 오늘은 못하고 나중에 하고 올게요~ 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너가 감사오시는 분들한테 예쁘게 보여야하는데 똥머리를 안한다고 어른이 말하면 하는 말을 들어야지
내가 너를 사랑해서 하는 말인데 왜 말을 안 듣냐, 하시면서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을 퍼붓는거예요
그때 저는 매일 1시간도 안되는 시간밖에 잠을 못자고 감사에 걸리면 안된다는 말 때문에 너무 예민해져있어서 그 말을 듣고 욱해서 제 머리는 제 마음대로 하고 싶어요 라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랬더니 감사 끝난 후 전체 직원을 소집하여 회의를 하시는데 그 회의에서 계속해서 저를 가리키시며 저것은 버릇이 없다, 어디서 회사 대표한테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냐, 다른 회사 가면 너같은 애는 쫓겨난다, 나니까 사랑으로 받아주는 거다
......................... 직원들앞에서 저를 두고 얼마나 제 욕을 하시는지....
고생했다는 말 한 번 제대로 못들었네요... 아... 정말 쓰면서 욕이 나올 것 같네요...
이런 모습을 그냥 1년 365일, 하루 근무 8시간 중 3시간 이상은 보는 것 같아요
저한테만 하시는게 아니고 전 직원한테 하시거든요
근데 저랑은 나이차이가 더욱 많이 나서 그런지 더 심하세요
한 2년 전부터인가?? 그때부터는 가정교육을 못받았다, 너네 엄마를 내가 만나봐서 내가 너네 엄마를 가르쳐야겠다
매년 감사가 상반기 하반기 2회 있거든요 그때도 똥머리 왜 안했냐, 똥머리하면 너는 얼굴이 예뻐보이고 키도 커보이고, 내가 너를 사랑해서 가르쳐주는거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말 안한다.
와..... 진짜 미치겠어요 생각하면 할 수록
작년에는 자려고 누웠는데 숨이 안 쉬어지고, 올해는 출근이 무서워서 잠을 안자요
잠을 자고 일어나면 출근을 해야니까 잠이 너무 자기 싫어요
이렇게 싫고 안 맞는데 왜 퇴사를 안하는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
퇴사를 한다고 말을 할 때마다 얼마나 난리신지
퇴사하겠다고 했던 선배님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 분에게는 너 퇴사하면 내가 이 업계에서 너의 소문을 안좋게 퍼트려서 절대 다른 곳에 취업 못하게 만들겠다고 하시지 않나
앞에서는 그래 퇴사해라 하시면서 뒤에선 다른 직원에게 쟤 퇴사 못하게 잡아라 하시곤 그 직원들이 퇴사 못하게 집앞에 지키고 있지를 않나,
한 분은 정 안되니까 사직서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도망갔거든요 그니까 그 집에 전화해서 난리 난리를 피우고, 퇴사처리를 끝까지 안해줘서 돌아오게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선배님들이 다 퇴사하겠다고 사직서내고 다시 다 돌아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회사가 저희 업계에선 퇴사율 낮기로 유명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사정은 모르고........
저도 퇴사하겠다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 사직서를 계속해서 반환시키시고, 너네 엄마랑 면담을 하겠다고 하시고, 너 원하는대로 다 해주겠다고 하시고,
제가 진짜 너무 힘들어서 제가 마음에 안 드시고 버릇 없다고 항상 말씀하시면서 왜 그만둔다고 하면 못 그만두게 하세요 하니까
누가 그런 말을 했냐고,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그래서 제가 왜 거짓말하세요 저에게 하셨잖아요 하니까
엄청 무거운 가죽 가방을 집어던지시더니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아닌데 네가 모함했다고
저는 이정도까지 대표님께서 화나셨으니까 저를 이제 보내주겠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제 생각을 뛰어 넘는 분이세요
저보고 너 잘못 사랑으로 받아줄테니 반성문 써오래요
그래서 팀장님께 저 도저히 반성문 못쓰겠다, 나도 분명 잘못한게 있겠지만 대표님도 잘못하신게 있다 근데 왜!!! 나는 그만 두고 싶은데, 안 받아줘도 되는데 왜!!!! 반성문을 써야하냐 하니까
그만두더라도 반성문은 쓰고 그만둬야지 대표님께서 팀장님들을 안 괴롭힌다고 미안하지만 제발 적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적었어요
근데 적고 제출하니까 이제 네가 마음이 풀어졌구나 하시더니 열심히 다녀라 이 반성문은 내가 보관하고 있을게
대인배마냥....
저 어떻하죠???
진짜 첫직장 잘 못 걸려서 퇴사도 못하고
진짜 미칠 것 같아요...
뭔 일이라도 터지면 대표님께서 모든 팀장들을 불러다가 저한테 하신 행동 그대로 팀장님들한테 하거든요
거기서도 해결이 안되면 전 직원 불러다가 저러세요
근데 다들 직원들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들은
젊은 너가 하는 행동들이 본인들은 이해가 안 된대요
그냥 이 또한 지나가겠지 하고 있으래요
저는 그게 안 되는 성격이고 버릇이 없으니 그냥 그만두겠다고 해도 참으라고만 하네요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최대 1개 ( jpg, png, gif만 가능 )
0/1000자
  • 이분 진짜 호구시네요.
    퇴사 한다고 통보하고 출근하지 마세요. 하나 뿐인 인생 이렇게 낭비하시네... 본인을 아낀다면 퇴사 말하고 퇴사처리 안 해주면 고용노동부 ㄱㄱ
    1ylg5A3AWGq1dE2 님이 2022.08.27 작성
    조언을 구하려는 다른 직원들도 전부 제가 너무 어리고 세대차이나서 버릇없는 거 라고 하시니 첫직장생활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그게 맞나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TqOSHHMPxhXMSnW 님이 2022.08.27 작성
    @TqOSHHMPxhXMSnW 제발 부탁이니까 퇴사한다 하고 나오세요. 아직 어린 나이에 해야할것도 많고 이뤄야 할것도 많은데 시궁창 같은 곳에서 썩어있으면 답 없습니다. 진짜로. 시간 날리는 거예요. 나중에 더 후회하지 말고 그만두세요. 사직서 반려 같은 개헛소리 무시하고 퇴사한다고 의사 밝히고 안 받아주면 그냥 나가지마세요. 돈 안주면 고용노동부 신고하면 됩니다. 제발 인생을 허비하지 마세요.
    1ylg5A3AWGq1dE2 님이 2022.08.27 작성
  • 가스라이팅이네요
    녹취하시고 증거수집하시고
    퇴사하시고 법적도움 받으세요.
    취업방해금지 법적조항도 있습니다.
    왜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지않으시나요?
    주작이아니라면 법적도움 받으세요
    똥머리고나발이고 증거수집신고가답
    핑타 님이 2022.08.26 작성
    진짜 다시 읽어보고 생각해보니 가스라이팅이네요... 직원 전부 다 세뇌 당했는지... 이렇게 글 올리고도 무섭네요... 절대 주작아니고 여기 적은 내용은 제가 5년 반 이상 겪은 일 중의 반의 반도 안 되네요 겨우 하나 적었는데... 조언 감사합니다 지인들에게 절대 못할 이야기라서 너무 위로가 되네요
    TqOSHHMPxhXMSnW 님이 2022.08.26 작성
    @TqOSHHMPxhXMSnW 주작이였으면했는데..
    증거수집이 우선입니다!
    핑타 님이 2022.08.26 작성
    @핑타 항상 애플워치로 녹음했어야했는데 를 상황이 끝나고 생각이 나더라고요ㅠㅠ 증거수집 머릿속에 꼭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TqOSHHMPxhXMSnW 님이 2022.08.27 작성
  • 솔직히 말하죠, 80이 다되면 치매가 옵니다.
    아마 회사의 실권자도 아닐겁니다. 너무 마음쓰지 마시고 비위 맞춘다고 생각 하셔야 할듯 합니다.
    치매는 항상 뇌가 이상한게 아닙니다. 오락가락 하는겁니다.
    5WmSGNtdseYUW2B 님이 2022.08.25 작성
    조언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셨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위로가 되네요
    TqOSHHMPxhXMSnW 님이 2022.08.26 작성
목록
이 글과 비슷한 글이에요!
  • 저 진짜 퇴사할려구요.
    자세히 보기
  • 재직중인거 안말하고 면접봤는데요
    자세히 보기
  • 우울증 및 공황으로 퇴사했어요.
    자세히 보기
  • 이직한 회사 3일만에 갑자기 퇴사합니다....
    자세히 보기
  • 퇴사하는 게 답일까요?
    자세히 보기
  • 거의 300억 가까이 투자받은 시리즈 B 기업부터 Seed 단계 스타트업까지...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