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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 마렵습니다

@ 모든 회원분들께
현 회사에서 이제 4개월차이 넘어갑니다 웹디자인팀으로 들어왔구요
그런데 벌써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합니다

디자인팀 상사가 있음에도 상세페이지 기획부터 제작까지 제가 도맡아서 진행하고 있고
컨펌은 담당자와 대표, MD팀 까지 다 보고 진행합니다
이 부분도 이제는 나아져서 디자이너끼리 결정하고 있는데 또 언제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마케팅할 사람이 없어 디자이너에게 인스타그램 관리를 맡기는데
처음에는 어느정도 디자인 요소가 들어가니 알겠다고 하고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케팅할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말씀하셨기도 하구요

근데 점점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작업(광고진행, 광고성과, 이벤트 기획 등)을 지시합니다
팔로워수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요

그리고 한번은 면담을 했는데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면 야근을 해야하는데 요즘 애들은 야근이라는 개념을 싫어하더라고
하시면 야근하는 어떤 직원을 칭찬하는 겁니다 저한테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저는 점점 숨이 막혀오고 스트레스 받아가고 있는데 제 윗 상사는 커버쳐주거나 그런 거 없이
본인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사람이라 뭘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게 4개월을 버티는데 제가 코로나에 감염되어서 격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걸렸던 다른 직원들에게는 유급, 무급, 재택근무 이런 얘기가 없었는데
유독 저한테는 3번을 물어보더니 급기야 전화로 유급하고 재택근무 하려면 일의 차질 없이 진행해야한다고 하는 겁니다
아픈 사람한테 이게 할 소리인가요... 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느껴지지 않아 마음 상해서 일 안할테니 무급처리 해달라고 했습니다

상사는 알겠다고 푹 쉬라고 하더니 제가 관리하던 인스타 대신 하겠다면서 인스타 뭐 올려야하냐부터 아이디, 비번, 보안코드 등등 물어보는데
정말..ㅋㅋㅋㅋㅋㅋㅋ 팔로워 500명도 안되는 계정 일주일 관리 안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아이디, 비번 제가 공유한 파일 확인하면 알 수 있는 걸 물어보시고
본인이 모르겠으면 제가 복귀하면 진행하겠다 대표한테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한계임박하면서 진짜 제가 왜 이 회사를 다니나 싶었어요
솔직히 다른 직원 분들은 저한테 너무 열심히한다고 쉬는 시간 안 갖냐고 할 정도로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부족하다 싶으면 개인적인 욕심으로 집에서도 인스타 관리에 힘썼습니다

격리가 끝나면 회사로 복귀할텐데 복귀하면서 사직서 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큽니다
복지, 격려의 응원, 칭찬 하나 없는 이 회사에서 제가 계속 일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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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그런것 같은데용?
    젊은 사람들 그런건 금방 따라하고 습득력도 좋구용
    특별하거나 장인정신이 필요한 전통적인 일도 아닌뎅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요?
    그만큼 디지털이 상용화된지 오래되서 그런 업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되었어용.
    현실은 그런겁니다.
    젊은 사람들 한테 밀린 것 밖에 없는듯 합니다.
    경력이 목적인지 돈이 목적인지는 모르겟으나 결정은 글슨이님이 하시는게 맞을 듯
    이산화탄소 님이 2022.08.12 작성
  • 아플 때 정말 서럽게 만들었네요.

    업무 자체도 기존 업무에서 벗어났고,
    오버워크 하게 만들면서 야근 안 한다고 압박 주는 것 자체가 일단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금전적 보상이 따른다면 다른 얘기지요.
    하지만 그런 것이 없어 보이는 것 뿐더러 어떤 보상도 없는데 굳이 버텨야 할 이유가 있을 까요?

    경력을 쌓아야만 하는 상황이면 다른 회사에서도 쌓아도 된다고 봅니다. 그 회사에서 버티면서 쌓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yYYqWURYs77LFLe 님이 2022.08.11 작성
  • 업무 분담/수행 등의 부분에서나 회사 시스템 자체에도
    체계적이지 못한 분위기라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피드백 되는 부분이 있어야 (금전적이든 정신적이든)
    그게 또 하나의 업무 수행 원동력이 될 텐데 원동력은 커녕 .. 사기만 팍팍 깎아 먹는 것 같네요 ...

    레몬타르트님 말씀처럼 웹디 업무도 만만치 않으실 거고,,
    웹디 커리어를 쌓으셔야 앞으로의 커리어 계획이나 이직에 있어 차질이 없을 텐데 ...
    인스타 관리라니 ㅠㅠ 게다가 야근 강요까지,,,^^,,

    그 누구라도 글쓴이님 상황에 처하면 재직기간이 얼마가 되었든
    퇴사 생각이 자꾸 날 것 같아요 ....ㅠㅠ
    야웅야 님이 2022.08.10 작성
    어떤 점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제가 어느 부분에서 힘들고 어려운지 알게됐습니다… 퇴사도 퇴사지만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좀더 체계적인 회사를 알아보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ㅜㅜ
    eIO56TKQ0YjiP0V 님이 2022.08.10 작성
  • 혹시 다니는 회사가 광고회사이신 건가요?
    광고회사가 아니더라도 인하우스 웹디로 들어가신 걸까요?

    인하우스 웹디로 입사하면 보통 온라인 배너, 홈페이지, 상세페이지 가릴 거 없이 사내 웬만한 디자인 관련 업무는 다 처리한다고 들었는데 마케터가 할 일까지 디자이너에게 하라뇨.... 저라면 당장 퇴사할 거 같아요. 게다가 복지도 없고 은근슬쩍 야근강요까지ㅠㅠ....
    레몬타르트 님이 2022.08.10 작성
    인하우스 웹디입니다 이것저것 다할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디자인의 무관한 업무들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은 없는데 실적에 대한 부담이 늘어만 가서 많이 지쳤었던 거 같습니다 그에 대한 상응하는 댓가도 없으니까요 마음을 굳게 먹게 된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IO56TKQ0YjiP0V 님이 2022.08.1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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