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게시글
제가 괜히 불안해하는 걸까요
0
1
@ 모든 회원분들께
첫 회사는 게임회사라길래 들어갔더니 그 게임이 아니라 스포츠토토 승부예측 게임을 운영하고 개발하는 곳이었지만 그래도 절 뽑아준 첫 회사니 좋아라 하고 들어갔습니다.
6개월 만에 퇴사했습니다.
퇴사할 때 협박하더라고요 지금 나가면 어디 취업 가능할 것 같냐.2주만에 재취업했었습니다.
퇴사 사유는 건강이라고 퉁쳤지만 가장 직접적인 사유는 영어 통번역 직무로 뽑고서는 일본어를 못한다고 하니 ㅂ ㅅ ㅅ ㄲ 라는 소리를 듣고 꼭지가 돌아서 퇴사한 겁니다.
더 말해봐야 제 입만 더러워지니 생략합니다.
그야말로 블랙 기업이었습니다. 구두계약을 맺고 증거를 남기지 않고서는 그 뒷수습을 당시 담당자인 전임자가 아닌 제게 맡기는 고딴 곳이었습니다.
저한테 줄 돈 연봉 2600이면 번역하겠다고 하는 애들 수두룩하다 널렸다길래 밖에서는 거의 2년차 프리랜서 번역가라서 작가님 소리, 선생님 소리 듣는 몸이고 영어 뿐만 아니라 특수어도 하는 몸인데 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야 나는 퇴사할테니 알아서 잘 해 보아라 했더니 농담이었다고 둘러대는 곳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호되게 가스라이팅하는 것이었더군요.
두번째 회사는 사이즈가 제법 있는 중소-중견 사이즈의 게임사였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터진 공황발작과 번아웃을 수습하지 못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일을 배우는 게 늦다고 수시로 꼽을 주는 사수와, 몇 주가 흘러도 재미와 보람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일이라 퇴사를 꿈꾸던 차에 계약종료로 그마저 끝마쳤습니다.
근태가 그 사유였으니, 그 부분에서는 저도 제 잘못을 아는지라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학부생 시절 꿈꿔왔던 IT/게임업계가 통역직, 번역직을 홀대하고 괄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절실히 체감하고 나니 이 길은 제 길이 아니다 싶어 프리랜서로 전업할 요량으로 번역일을 받아 하며 2주 정도를 버티는 와중에, 좀 엉뚱하긴 하지만 이전부터 모델 에이전시 쪽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을 하던 차 입사지원을 했고, 합격하여 현재 근 2주 정도를 다니고 있습니다.
급여가 조금 아쉽지만 그 아쉬움이 무색할 정도로 동료 직원분들과 선임분들이 좋은 분들입니다.
저는 실수라고 생각하여 나날이 모자란 부분을 채우려고 합니다만, 그 정도는 실수 축에도 못 낄 뿐더러 전혀 다른 업계를 겪다가 들어왔으니 모를 수 있는 거라며 하나하나 면밀히 가르쳐 주십니다.
문제는, 선임분들이 제게 칼퇴를 종용하십니다.
저는 제 잔업이 남아 있고 제가 다 못하면 누군가가 해야할 일이니 제 몫을 하고 가야 한다 생각하여 남아 있으면 빨리 퇴근하라고 하셔요들.
그밖에도 점심시간에 제 맡은 일을 하고 있으면 기존 멤버분들끼리도 그러시지만 저에게도 신성한 점심시간, 고결한 휴식시간에 누가 마우스를 달칵거리며 일을 하느냐 전원을 뽑기 전에 당장 휴식 시간을 영위하지 못할까 라며 장난스레 이야기하시기도 합니다.
행복한 고민을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를 미워하는 건가 고민도 해 보고, 그런 것치고는 너무 잘해주셔서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지인에게 물어보니 수습 때 야근해봐야 들이는 시간 대비 효율이 안 나오니 그냥 일찌감치 퇴근해서 푹 쉬고 다음날도 꾸준히 출근하라, 어차피 경험이 쌓이면 싫어도 하게 되는 게 야근이니까 수습으로서 칼퇴를 즐겨라, 대표 면담에서도 과장님과의 끽연 중에도, 팀장 님과의 상담 중에도 계속 "오래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보아 함께 롱런하기 위해 지금은 배려를 해 주는 거다
너무 불안해할 필요 없고 정 찝찝하거든 동향을 살펴서 나중에 간식거리를 사 두거나 해라
라고 하던데
정말 제가 괜히 불안해하는 걸까요
이전 다니던 직장에서는 정말로 그냥 말로만 칼퇴하라고 하지 정말 제 일 다 마치고 퇴근하면 뭐라고 하던 게 몇 번 되다 보니
친구들은 근 6개월 간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저를 배려해주는 사람들에게 적응을 잘 못하는 거라고 하던데
이 불안감, 어떻게 해소하는 게 좋을까요
6개월 만에 퇴사했습니다.
퇴사할 때 협박하더라고요 지금 나가면 어디 취업 가능할 것 같냐.2주만에 재취업했었습니다.
퇴사 사유는 건강이라고 퉁쳤지만 가장 직접적인 사유는 영어 통번역 직무로 뽑고서는 일본어를 못한다고 하니 ㅂ ㅅ ㅅ ㄲ 라는 소리를 듣고 꼭지가 돌아서 퇴사한 겁니다.
더 말해봐야 제 입만 더러워지니 생략합니다.
그야말로 블랙 기업이었습니다. 구두계약을 맺고 증거를 남기지 않고서는 그 뒷수습을 당시 담당자인 전임자가 아닌 제게 맡기는 고딴 곳이었습니다.
저한테 줄 돈 연봉 2600이면 번역하겠다고 하는 애들 수두룩하다 널렸다길래 밖에서는 거의 2년차 프리랜서 번역가라서 작가님 소리, 선생님 소리 듣는 몸이고 영어 뿐만 아니라 특수어도 하는 몸인데 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야 나는 퇴사할테니 알아서 잘 해 보아라 했더니 농담이었다고 둘러대는 곳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호되게 가스라이팅하는 것이었더군요.
두번째 회사는 사이즈가 제법 있는 중소-중견 사이즈의 게임사였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터진 공황발작과 번아웃을 수습하지 못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일을 배우는 게 늦다고 수시로 꼽을 주는 사수와, 몇 주가 흘러도 재미와 보람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일이라 퇴사를 꿈꾸던 차에 계약종료로 그마저 끝마쳤습니다.
근태가 그 사유였으니, 그 부분에서는 저도 제 잘못을 아는지라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학부생 시절 꿈꿔왔던 IT/게임업계가 통역직, 번역직을 홀대하고 괄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절실히 체감하고 나니 이 길은 제 길이 아니다 싶어 프리랜서로 전업할 요량으로 번역일을 받아 하며 2주 정도를 버티는 와중에, 좀 엉뚱하긴 하지만 이전부터 모델 에이전시 쪽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을 하던 차 입사지원을 했고, 합격하여 현재 근 2주 정도를 다니고 있습니다.
급여가 조금 아쉽지만 그 아쉬움이 무색할 정도로 동료 직원분들과 선임분들이 좋은 분들입니다.
저는 실수라고 생각하여 나날이 모자란 부분을 채우려고 합니다만, 그 정도는 실수 축에도 못 낄 뿐더러 전혀 다른 업계를 겪다가 들어왔으니 모를 수 있는 거라며 하나하나 면밀히 가르쳐 주십니다.
문제는, 선임분들이 제게 칼퇴를 종용하십니다.
저는 제 잔업이 남아 있고 제가 다 못하면 누군가가 해야할 일이니 제 몫을 하고 가야 한다 생각하여 남아 있으면 빨리 퇴근하라고 하셔요들.
그밖에도 점심시간에 제 맡은 일을 하고 있으면 기존 멤버분들끼리도 그러시지만 저에게도 신성한 점심시간, 고결한 휴식시간에 누가 마우스를 달칵거리며 일을 하느냐 전원을 뽑기 전에 당장 휴식 시간을 영위하지 못할까 라며 장난스레 이야기하시기도 합니다.
행복한 고민을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를 미워하는 건가 고민도 해 보고, 그런 것치고는 너무 잘해주셔서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지인에게 물어보니 수습 때 야근해봐야 들이는 시간 대비 효율이 안 나오니 그냥 일찌감치 퇴근해서 푹 쉬고 다음날도 꾸준히 출근하라, 어차피 경험이 쌓이면 싫어도 하게 되는 게 야근이니까 수습으로서 칼퇴를 즐겨라, 대표 면담에서도 과장님과의 끽연 중에도, 팀장 님과의 상담 중에도 계속 "오래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보아 함께 롱런하기 위해 지금은 배려를 해 주는 거다
너무 불안해할 필요 없고 정 찝찝하거든 동향을 살펴서 나중에 간식거리를 사 두거나 해라
라고 하던데
정말 제가 괜히 불안해하는 걸까요
이전 다니던 직장에서는 정말로 그냥 말로만 칼퇴하라고 하지 정말 제 일 다 마치고 퇴근하면 뭐라고 하던 게 몇 번 되다 보니
친구들은 근 6개월 간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저를 배려해주는 사람들에게 적응을 잘 못하는 거라고 하던데
이 불안감, 어떻게 해소하는 게 좋을까요
*최대 1개 ( jpg, png, gif만 가능 )
0/1000자
댓글 내용은 로그인 후에 확인하실 수 있어요!
앗 혹시 비회원이신가요?? 회원가입 빠르게 하고,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