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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싶어요.

@ 모든 회원분들께
어제 면접결과 떨어졌네요..
이력서 넣는 족족 떨어지고 면접연락도 없고
날씨는 눈치없이 봄이 와버렸는데
아직도 저만 겨울인가봐요.
겨울중에서도 춥다못해 살갗이에는..그런추위요
누가 알아볼까요..
이젠 자신이 없어져요.. 도망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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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입니다.

    이력서 넣고 서류 합격 결과에서 내 이름은 없으면 허탈하죠. 또, 서류 붙어서 열심히 면접 보고 터덜터덜 돌아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너무 힘들고요. 그럴 때면 정말 나 자신이 부족해 보이고, 무섭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들죠.

    '이 순간 잘 견뎌내실 수 있을 거예요'라는 말조차도 글쓴이님께 무거운 말일 것 같아요. 지금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모두 글쓴이님의 탓은 아니에요. 지금의 상황과 시기 때문이에요.

    대부분 처음에는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취업 시장에 뛰어들어요. 하지만, 몇 번의 탈락을 경험하면서 충격을 받죠. 그러면 내가 아닌 탓할 다른 무언가를 찾습니다. 그렇게 다른 것들을 탓하며 꿋꿋하게 잘 준비해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더 많은 탈락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내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해요. 이 생각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내가 문제 있다'라는 강한 생각이 만들어지면서 자존감, 자신감을 상처 납니다. 이때, '나'를 향한 비난이 너무 아파서 무서운 마음이 들고 도망가고 싶어지죠. 이 상황이 다 내 탓처럼 느껴지거든요.

    근데, 아니에요. 물론 분명히 이 상황에 대한 글쓴이님의 몫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더 많은 다른 이유 있을 거예요. 그러니 이 상황을 한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했는지 확인하고, 다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지원하면서 상황과 시기를 기다리시면 됩니다. 스스로에 대한 비난 없이요. 나무가 잎을 다 떨어트리고 추위를 참으며 기다리면 어느새 봄이 오고 새싹이 푸르러지는 것처럼 글쓴이님의 삶에도 곧 봄이 오고 여름이 올 거예요. 그때를 생각하면서 지금의 내가 충분히 잘하고 있고, 고생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다독여도 주시고요.

    그러면 곧 따뜻한 봄 속에서 새싹을 피우고 있는 글쓴이님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도움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마인드카페 님이 2021.03.05 작성
    제가 충분히 잘하고있고 고생하고 있다는말을 듣고싶었나 봐요.. 답변보고 눈물이 흐르네요
    XL8GW1RwP12fMCt 님이 2021.03.05 작성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ㅅ;
    추운 날씨도 점점 풀리듯이 열심히 도전하다 보면 질문자님에게도 곧 봄이 올 거예요!
    멀리서나마 응원할게요!
    먼니 님이 2021.03.0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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