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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스타트업] '10억분의 1 나노기술' 1조 클럽 신화를 꿈꾼다

연합뉴스2019-05-11
[U~스타트업] '10억분의 1 나노기술' 1조 클럽 신화를 꿈꾼다
부경대 권한상 교수 유학시절 아이템 산물 '차세대소재연구소'
설립 6년째 잇단 투자유치로 매출도 쑥쑥…기업공개도 추진

[※ 편집자 주 = 상아탑으로 불리던 대학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학문 연구에 그치지 않고 연구 과정에서 터득한 기술을 실용화, 상업화 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학내 연구실 캐비닛에서 잠자던 논문용 기술이 황금알을 낳는 공공의 기술로 주목받고있습니다. 이런 학교 기업 및 대학 연구소기업의 성공 사례는 연구자는 물론 청년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전국 각 대학에서 출발해 무섭게 성장해가는 이들 기업을 8월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각 2편씩 소개합니다.]
차세대소재연구소 설명하는 권한상 교수[부경대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10년 전인 2009년 프랑스 국립과학원(CNRS)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한국인이 있었다.
부산 한 대학에서 신소재시스템공학을 전공한 그의 나이는 서른둘.
이 젊은이는 이역만리 타국 생활속에서도 귀국하면 반드시 하고 싶은 일 하나를 정한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
회사 이름을 짓고 심볼 마크도 만들었다. 그 이름은 한국차세대소재연구원(KING). 영문 약자는 '소재에 있어서만큼은 왕'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CNRS 연구원은 2013년 9월 모교인 부산 부경대 교수가 됐다.
부경대 신소재시스템공학과 권한상(42) 교수 얘기다.
권 교수는 임용 이듬해인 2014년 12월 부산연구개발특구인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연구소기업인 '차세대소재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기업 이름에 '한국'이라는 명칭을 쓸 수 없어 연구원 시절에 만든 이름을 조금 바꾸긴 했지만, 심볼 마크를 비롯한 10년 전 꿈을 그대로 실현했다.
권 교수는 "프랑스에 있을 때 직원이 10명에 불과한데도 연 매출이 1천억원이 넘는 회사가 있었다"며 "규모는 작더라도 시대 흐름을 잘 읽고 원천 기술이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2000년에 들어서며 기존의 마이크로(100만분의 1) 기술이 나노기술(10억분의 1)로 변화하고 있었다. 물론, 현재도 진행형이다.
연구원 시절 그의 분야는 나노 분말 및 나노 카본 금속·세라믹 복합재료와 인공위성용 고방열 다이아몬드 강화 금속·세라믹 복합 방열재료 연구개발이었다.

권 교수는 이른바 나노기술 선진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나노기술을 적용한 복합소재에 주목했다. 다양한 산업에서 고성능 맞춤형 신소재로 활용돼 수요가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카본·메탈·세라믹·알루미늄·플라스틱 등 원료를 나노 크기 초미세 입자로 적절히 배합, 산업 현장에서 고성능 맞춤형 신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나노복합재료를 만든다.
연구소가 연구·개발·생산하는 나노복합재료인 'FGM'은 초경량·고강도 특성을 자랑한다.
FGM 기술 핵심은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던 나노 카본과 금속류를 적절히 배합해 각 재료가 지닌 우수한 특성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다.
이 고기능 첨단소재는 무기체계, 자동차·열차·선박·항공기, 전기·전자·조명·건축 분야 등까지 활용도가 무궁무진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관련 특허 17건, 상표권 15건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루미늄처럼 가볍고 저렴하면서도 구리처럼 방열성(放熱性)이 좋은 차세대 복합소재인 '알카파'를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알루미늄구리'라는 의미의 이 신소재는 알루미늄과 구리를 1대 1 비율로 섞어 만들어 무게와 가격은 구리의 절반이지만 방열성은 알루미늄의 두 배에 이른다.
2018년 4월 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과 5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한 달 뒤 알루미늄 튜브 전문기업이 이 소재로 에어컨 및 차량용 배관 등을 개발하고자 2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요청하는 등 연구소는 지금까지 28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기술 가치를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2017년 기술보증기금(기보)의 '대학기술 사업화 지원 플랫폼'(U-TECH밸리) 사업을 통해 2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어 기보는 지난해 11월 27일 연구소와 투자계약서를 체결하고, 연구소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 4천주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1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보는 연구소 주식을 액면가 5천원의 75배인 37만5천원으로 평가했다.
이 평가에 따르면 발행주식 수가 2만4천주인 연구소가 100억원대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 4월에는 1천800t 규모 압출 장비를 갖춘 생산시설이 경북 영천 소재 채신공단에 완공해 생산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시장 진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나노 카본 원료제조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러시아 옥시알과 2017년 4월에 투자유치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옥시알 전략 제품인 나노 카본 금속세라믹 복합소재의 국내 생산과 연구개발을 담당하게 돼 세계 시장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올해 2월에는 일본 미쯔이 물산과 세이코 엡손사와의 신소재 개발 및 납품 협력도 체결했다.
차세대소재연구소는 지난해 3월 연구소기업이 아닌 완전한 민간 기업이 됐다.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억원이었지만, 올해는 그 10배인 50억원이 예상된다.

권교수는 "대학에서 연구하는 학문이 논문용에 국한되지 않고 공공의 기술로 거듭나 산업계에 널리 쓰였으면 한다"면서 "글로벌한 기업활동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데 2∼3년내에 1조원의 기업가치가 있는 회사로 꼭 평가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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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노기술 유기발광 표시장치 제조업 중소기업,주식회사,법인사업체 2012.10.11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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