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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극심한 취업난, 10대 알바 자리도 줄었다

연합뉴스2018-06-06

[연합시론] 극심한 취업난, 10대 알바 자리도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최근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노동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 중 하나인 10대 청소년들의 일자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4월 15~19세 취업자 수는 18만9천 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7만6천 명이 줄어 28.6%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감소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10%대에 머물렀으나 4월에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10대 후반 취업자의 대부분은 아르바이트 같은 불안정한 노동을 하고 있는데 그나마 이런 형태의 일자리마저 적어졌다. 지금은 전단 아르바이트 같은 자리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 등의 인건비 부담이 어느 정도 늘어난 가운데 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고용 배제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15~19세 취업자의 76.7%는 임시ㆍ일용 근로자이다. 절반 이상이 저임금 노동자가 많은 도소매ㆍ음식숙박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성인보다 임금을 적게 주는 관행까지 고려한다면 이들의 보수는 많아야 최저임금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청소년은 나이를 속이고 일하기도 하고, 일을 배우는 셈 치고 낮은 보수를 감수하기도 한다.

대개 고용주들은 어른들과 비교하면 청소년들은 일이 서툴고 책임감이 적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차피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면 어른을 쓰겠다고 생각한다. 10대 후반 청소년들의 일자리 자체가 일회성이거나 단기 아르바이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계약이 끝난 후에는 갱신하지 않고 성인을 쓰는 고용주가 늘어났다. 성인 구직자도 많기 때문이다. 구직ㆍ구인 사이트에도 청소년 구직자는 많지만, 청소년을 쓰겠다는 구인 광고는 소수이다. 그나마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청소년은 상당수가 부모님이나 친척, 지인 등 인맥을 통한 경우라는 것이다. 청소년 노동자를 당장 해고하지는 않더라도 이들을 계속 고용하거나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일할 기회가 적어지다 보니 청소년들은 더 낮은 임금에, 더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 내몰릴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10대 후반 청소년들의 구직난은 그리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10대 후반은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했다기보다는 취업의 경험을 쌓는 시기라는 생각에 10대 취업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20대가 영구적인 취업에 들어가는 시기라는 판단에서 고용지표 작성도, 일자리 대책도 20대 전후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업에 전념해야 할 10대 후반 청소년이 취업한다는 것은 용돈을 벌기 위해서든 생계를 위해서든 상당수가 경제적인 동기에서 일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일자리가 줄어드니 타격이 심할 것이다. 이제 이 시기 노동의 의미를 파악하고 관심을 기울여 이에 대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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