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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터지는 기아차 취업사기 '왜'…청년들 간절함 악용

연합뉴스2018-06-01

잊을만하면 터지는 기아차 취업사기 '왜'…청년들 간절함 악용
지역에 안정적인 청년 일자리 없어 구직자 가장 선호
채용비리 이후 시스템 개선했지만 사기 기승…"엄한 처벌, 재발방지책 필요"

기아차 광주공장 전경[기아차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취업을 미끼로 거액의 돈을 받아 챙기는 사기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2005년 대규모 채용비리 사건 이후 채용 시스템을 개선했다지만, 안정적인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 실정에서 절박한 청년 구직자 심정을 악용한 사기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05년 120명이 넘는 구직자들이 기아차 광주공장 회사·노조 관계자, 브로커 등 30여명에게 거액을 주고 입사한 채용비리가 드러나 대거 처벌됐다.
이후 기아차는 임직원 추천제를 폐지하고, 면접 위주 채용 관행을 탈피, 서류 전형을 도입했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제가 된 공장별 별도 채용 방식에서 본사가 직접 뽑는 공채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후 공장 관계자 인맥을 이용하거나 돈을 주고 입사하는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기아차에 입사하기 위한 시도는 끊이지 않았고, 이런 구직자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취업사기는 여전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14년에는 기아차 광주공장 취업을 미끼로 지인이나 친인척 60여명으로부터 32억원을 받아 챙긴 노조 간부들이 적발됐다.
이들은 본사 임원과의 친분이나 노조 간부 신분을 내세워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피해자 가운데는 자녀 취업을 대가로 돈을 건넨 동료 직원까지 있었다.
2016년에는 광주 모 정당 간부가 기아차 채용을 대가로 5명으로부터 2억3천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아차 출신 고위 공무원과의 친분을 빙자해 9천만원을 받은 사기범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취업을 미끼로 100여명으로부터 수십억을 챙긴 기아차 광주공장 전직 노조 간부, 하청업체 근로자 등 5명이 적발됐다.
이들이 취업을 미끼로 받은 돈은 한 사람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기아차 생산직 채용을 두고 취업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는 지역에 안정적인 청년 일자리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청년 구직자들이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청탁하고 이를 악용해 돈을 챙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기아차 생산직 초임 연봉은 기본급, 상여금, 성과급, 각종 수당 등을 합치면 5천만원 수준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년이 보장되고 2교대로 근무여건도 상대적으로 좋다.
그래서 매년 채용 공고가 뜨면 수만명이 몰려 경쟁률은 수백대 일이 되기 일쑤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젊은이들의 간절함을 노리는 취업 사기는 죄질이 나쁜 악질 범죄"라며 "엄정한 수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방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채용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지만 채용을 미끼로 범죄가 계속되는 만큼, 실제로 청탁과 함께 채용이 이뤄지는 비리가 있는지도 집중해서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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