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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 새해 맞아 강조한 세 가지…디지털·글로벌·사람

연합뉴스2018-01-02
금융권 CEO 새해 맞아 강조한 세 가지…디지털·글로벌·사람
사자성어부터 영어 단어까지 키워드로 활용 눈길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김경윤 기자 =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낸 금융권 수장들이 무술년 새해를 맞아 경영전략 키워드를 제시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NH농협 등 금융지주사 수장들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사업,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신년사에는 기존 금융의 경계를 깨고 힘차게 날아오르자는 '파벽비거'와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는 '안불망위' 등 사자성어가 등장했으며 뷰카(VUCA·불확실하고 모호한 상황), 애자일(Agile·유연하고 기민한 대응) 등이 핵심 단어로 꼽혔다.

5대 시중은행 로고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촬영 이세원]

◇ 디지털·글로벌에 방점…고객·직원·서민 위한 포용적 금융 강조

올해도 디지털 금융이 금융권의 화두로 꼽혔다.
지난해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과 각종 핀테크(FIN-Tech) 사업 전개로 금융권이 변화의 물결을 타면서 각 금융지주는 디지털의 중요성을 재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신기술에 더해 고객 친화적으로 디지털화(digitalization) 경쟁력을 확보해 '퍼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디지털 금융사로의 전환으로 미래를 창조하자"며 "국내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TO 플랫폼 전략', 모바일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BE 플랫폼 전략'으로 농협금융만의 차별성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이 중단 없이 이어질 때 농협금융이 국내 최고의 디지털 금융회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도 모든 것이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OE) 시대이자 디지털을 넘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도래한다고 참여형 플랫폼의 중요성을 짚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중기 프로젝트의 이름을 '2020 스마트(SMART) 프로젝트'로 명명하자면서 디지털 신한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졌다.
KB금융[105560]은 동남아시아는 물론 선진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윤 회장은 "글로벌 사업은 그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축으로 글로벌진출 기반을 다지며 기회가 된다면 선진국 시장을 향한 과감한 전략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GLN으로 세계 각국을 잇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협금융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자"며 진출국에 대한 사회공헌(CSR) 활동을 무기로 농협만의 글로벌 사업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은행권에서는 고객과 임직원, 서민 등을 끌어안는 사람 중심의 포용적 금융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고객 중심의 KB'와 '직원 중심의 KB'를 강조하며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따뜻한 금융'을 강조하며 "희망사회 프로젝트와 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고 손태승 우리은행장도 "서민금융 지원과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겠다"며 이를 5대 경영전략의 하나로 꼽았다.



◇ '주역부터 영어 약자까지' 신년사 핵심 키워드
금융권 CEO들은 제각기 강조하는 바를 짧은 한자성어에 담아 전했다.
김용환 회장은 기존 금융의 경계를 깨고 힘차게 날아오르자며 벽화 속 용이 하늘로 날아갔다는 뜻의 사자성어 '파벽비거'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김정태 회장은 주역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인 안불망위(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와 경천위지(베의 날줄과 씨줄처럼 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해천하를 바르게 경영한다)를 강조했다.
지난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으면서 대내적으로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 대외적으로는 GLN 컨소시엄을 통한 협업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영어단어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 경우도 있었다.
조용병 회장은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한 변화들이 가득하다는 의미의 영문 약자인 '뷰카'를 언급하며 기민한 대응을 주문했다.
윤종규 회장도 민첩한 조직을 만들겠다며 '애자일' 조직이 KB 변화의 출발점이 되리라고 밝혔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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