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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0돌…'포니 신화'에서 '수소차 리더'까지

연합뉴스2017-12-28

현대차 50돌…'포니 신화'에서 '수소차 리더'까지
과제도 산적…주요 시장 점유율↓·사상 처음 노사협상 해넘겨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윤보람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업체 현대자동차가 29일로 창립 50돌을 맞는다.
지금까지 불과 반세기 만에 자동차 불모지 한국에서 세계 5위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며 '신화'를 써왔지만,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며 친환경·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고 노사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 반세기 만에 세계 5위 완성차 브랜드로…누적 7천만대 판매
현대자동차 주식회사는 변변한 국산차 하나 없던 1967년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주도로 설립됐다.
이듬해 완성된 울산공장에서 제휴사 미국 포드의 소형세단 '코티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6년에는 마침내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출시하고 에콰도르에까지 수출하면서 창립 9년만에 세계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5~1986년 엑셀, 쏘나타, 1세대 그랜저를 내놨고, 엑셀을 앞세워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도 입성했다.
1991년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첫 자동차 엔진 '알파엔진' 개발에 성공, 한국 자동차 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1995년에는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아반떼'가 탄생했고, 1996년에는 지금까지 현대차 연구개발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남양연구소가 세워졌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해외 공장 설립)은 1997년 터키를 시작으로 1998년 인도, 2002년 중국, 2005년 미국, 2008년 체코, 2011년 러시아, 2012년 브라질로 이어졌다. 현재 현대차는 국내 포함 8개 나라, 20개 공장에서 연간 52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기아자동차를 인수했고, 2000년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10개 계열사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출범했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구 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것도 이때다.
그룹 출범과 함께 '품질경영'이 강조되면서, 2004년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의 신차품질조사(IQS) 평가에서 쏘나타가 1위를 차지하고, 2009년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세계시장에서 단순히 '싼 차'가 아닌 '좋은 차'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성장을 거듭하던 현대차그룹은 창립 43년만인 2010년 마침내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5위(판매량 361만대)에 올라섰다. 이후 꾸준히 5위를 자리를 지키며 연간 판매량을 늘려 2011년에는 400만대를 넘어섰다.
2015년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로 럭셔리·고가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같은 해 12월 초대형 세단 EQ900(글로벌 시장 G90)이 출시됐고, 2016년 8월 대형 세단 G80도 선보였다. G80와 G90는 각각 2016년 8월과 9월 미국시장에 나란히 진출했고, 올해 9월 선보인 중형세단 G70도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50년간 생산한 차는 모두 7천만대가 넘고, 모델별로는 이 가운데 아반떼(1천245만대)가 가장 많이 팔려다. 이어 쏘나타(836만7천대), 그랜저(200만7천대) 순이다.

◇ "2025년까지 38가지 친환경차 출시·2030년까지 완전자율차 상용화"
50년간 고군분투하며 세계적 자동차업체로서 입지를 다진 현대차는 이제 자동차 산업의 '미래'인 친환경·자율주행차 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향후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38가지가 넘는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 친환경차 부문에서 세계 2위(판매량)에 오를 계획이다.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한 번 충전으로 191㎞를 달릴 수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상반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90㎞ 이상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코나' 전기차도 공개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한번 충전하면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2021년께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이하 수소 전기차) 부문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수소 전기차는 연료전지에 충전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반응할 때 나오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차를 말한다. 수증기 외 유해가스는 발생하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 차'로 불린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차 투싼 ix FCEV를 출시했고, 현재 17개국에서 투싼 수소전기차를 판매하며 전 세계 수소전기차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580㎞(국내 기준·유럽기준 800㎞) 이상 달릴 수 있고,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을 적용해 최대 출력도 기존보다 약 20% 증가한 163마력(PS)에 이른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성능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영하 30도 기온에서도 시동이 걸려 추운 날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수소 전기차 상용화의 기술적 난제도 해결했다.
자율주행 기술 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차,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자율주행차 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만들고,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이진우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을 포함한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이미 양산 차 모델에 적용하고 있고,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시험차까지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 시승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는 전기차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양산전 개발단계 모델)로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준으로 '레벨 4'(최상위 레벨 5 바로 아래)를 충족했다.



◇ 올해 중국·미국서 '뒷걸음'…노사 협상도 사상 처음 해넘길 듯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추가 도약을 위해 꼭 해결해야 할 난제들도 많다.
우선 1·2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계속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의 경우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에 따른 반한(反韓) 기류가 영향을 미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 56.6%, 54.6% 급감했다.
하반기 들어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지만, 올해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누적 판매량(96만9천55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여전히 38%나 적은 상태다.
더구나 올해 1~9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96만9천670대)도 작년 동기(107만9천452대)보다 10.2% 줄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판매 부진이 사드 등에 따른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중국 브랜드 부상 등으로 한국 자동차의 글로벌 경쟁력 자체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마다 연중 행사로 반복되는 지루한 노사 협상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도 풀어야 할 과제다.
당장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단협 협상만 해도, 연말까지 남은 시간이 고작 열흘 정도인 만큼 사상 처음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5년 협상이 12월 30일 타결된 적은 있지만, 아직 다음 해까지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기아차에서는 2009년 협상이 2010년 1월, 2015년 협상이 2016년 1월 각각 타결돼 두 차례나 해를 넘겼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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