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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n] 8년간 지지부진 영천경마공원 언제 착공하나

연합뉴스2017-12-25

[현장 In] 8년간 지지부진 영천경마공원 언제 착공하나
'레저세 50% 감면' 약속 정부 규제 강화로 지키기 어려워
마사회 "안 지키면 사업 타당성 없어"…관련법 개정에 전력

영천 경마공원 예정지
(영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기 과천, 제주, 부산에 이어 국내 네 번째 경마장이 들어설 예정인 경북 영천시 금호읍 일대.
계획대로라면 2014년 완공해 지금쯤 말이 뿜어내는 입김과 경마를 즐기는 사람 열기로 뜨거웠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잡초만 무성한 채 아무것도 들어서지 않았다.
25일 경북도와 영천시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2009년 전국 공모를 거쳐 2014년까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147만9천㎡ 땅에 말 테마공원인 '렛츠런 파크 영천'을 짓기로 했다.
이 공원은 경마장과 테마공원을 합친 복합휴양레저시설이다.
마사회가 3천57억원, 경북도가 300억원, 영천시가 300억원을 들여 2만명을 수용할 관람대와 경주로, 마사, 경마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애초 공원 땅을 제공하고 도세 일종인 레저세를 30년간 50% 감면해주겠다는 등을 약속하고 마사회에서 이 사업을 따냈다.
그러나 2010년과 2013년에 정부가 지방세 감면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도는 애초 약속대로 마사회에 레저세를 감면해주면 교부세 등에서 페널티로 재정손실을 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마사회는 레저세를 감면받지 못하면 개장해도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다가 보니 마사회는 영천으로 제4경마공원 터를 결정한 지 8년이 넘도록 설계공모 당선작을 뽑는 데 그쳤다.
그사이 개장 시기를 계속 연기했고 경영여건 악화로 시설 규모를 147만5천㎡로 줄였다.
관람대를 2만명 수용 규모에서 1만명으로, 경주로를 3면에서 2면으로 축소했다. 마사(馬舍)도 1천100칸에서 480칸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경북도와 영천시는 896억여원을 들여 땅을 사들인 뒤 이주단지와 도로를 만들고 있다.
마사회는 40억원을 들여 컨설팅 용역과 설계공모를 했고 최근 구체적인 설계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인다.
설계는 1년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레저세 감면이 해결되지 않아 영천경마공원 조성은 속도를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영천·청도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이만희 국회의원은 올해 9월에 말산업 특구에 사업장을 둔 말 사업자에게 레저세 50%를 경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은 '말산업 육성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영천은 말산업 특구다.
말산업육성법 개정안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고,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심사를 보류했다.
한마디로 아직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영천 경마공원 공사를 언제쯤 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영천시 관계자는 "경북도, 마사회, 농림부와 꾸준히 경마공원 건설을 위해 협의하고 있으나 레저세 감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진척이 어렵다"고 말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레저세를 감면하지 않으면 사업 타당성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마공원 후보로 뽑을 때부터 경북도 등이 제안한 레저세 감면을 평가요소에 담았기 때문에 지금 와서 안 된다고 하면 곤란한 부분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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