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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가상화폐 파생상품 고려 안 해…테마주 집중감시"(종합)

연합뉴스2017-12-21

정지원 "가상화폐 파생상품 고려 안 해…테마주 집중감시"(종합)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제공=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이사장 간담회 "코스닥 활성화 방안 내년 초 발표"
"코스닥시장 위원장-본부장 분리 등 지배구조 개편 검토"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비트코인 선물 등 가상화폐(암호화폐)와 관련한 파생상품 거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해 이러한 견해를 밝히고 관련 테마주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가상화폐가 거래가 지나치게 투기적으로 가고 있고 가격 변동성도 커 화폐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금융상품의 성격을 가진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해지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한국거래소에서는 그런 부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고 있으나 거래가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거나 관련 기업 지분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락한 이른바 '가상화폐 테마주'에 대해서는 주가 움직임과 불공정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가상화폐 테마주와 관련해 불공정행위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주가를 고의로 띄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상 매매 양상을 보이는 계좌들이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도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회수를 뒷받침하기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은 내년 초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금융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어려울 듯하고 내년 1월 중에는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이 나오면 지수가 다시 800을 넘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준비하고 있는 새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와 관련해서는 "시가총액만 고려했던 이전 통합지수와 달리 시총 외에 유동성(거래대금)이나 재무요건 등도 고려해 다양한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양 시장의 대표 우량주가 더 많이 들어가도록 편성해 금융위와 마지막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테슬라 요건'에 대해서는 조건을 일부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를 내고 있어도 기술력이나 사업 아이디어 등 미래 성장성이 있는 업체에 상장을 허용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나 주관사단이 공모 참여 일반투자자의 손실(공모가의 90% 가격에 매입)을 떠안는 풋백옵션 의무 등 문제로 아직 1호 상장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 이사장은 "테슬라 요건은 혁신기업이 당장 수익이 나지 않아도 주식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경로"라며 "주관사의 풋백옵션 의무가 과도해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금융당국에 완화를 건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편도 언급했다. 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장본부장과 위원장 분리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편은 유가증권시장과의 차별성과 시장간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코스닥시장 본부장과 위원장을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한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코스닥시장을 자회사로 완전히 분리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공매도 공시제나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 등 현 수준의 규제를 더 강화하기보다는 불공정행위와의 연관성을 단속하는 데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정 이사장은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지난 7월에 한차례 규제 방안이 발표됐고 현재로는 따로 검토하는 사항은 없다"며 "공매도에 있는 순기능을 살리되 불공정행위와 관련돼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규제나 제재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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