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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하루 14시간 일해도 월급 100만원…미용실 수습디자이너 눈물

연합뉴스2017-12-07

[카드뉴스] 하루 14시간 일해도 월급 100만원…미용실 수습디자이너 눈물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하루 14시간 일해도 '열정페이'
미용실 스태프 잔혹사
저는 아침 6시까지 출근해요. 그럼 퇴근 시간은 언제냐고요? 오후 8~9시예요.
주말도 따로 없어요. 주6일로 스케줄을 짜서 근무하기 때문이죠.
식사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요. 점심을 오후 3~4시에 먹고, 저녁은 거의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일하면서 손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는 일은 일상다반사죠.
그런데도 제가 쥐는 돈은 한달에 100만~120만 원 정도에요. 최저시급을 받지 못하는 곳도 많아요. 심지어 재료비나 교육비 등도 자기 돈으로 일부를 부담하는 경우도 있죠.
예전에 같은 곳에서 일했던 친구가 이 문제로 노동청에 진정을 넣은 적도 있어요. 그런데 CCTV를 보여주면서 '손님이 없는 시간은 시급에서 뺐다'며 적당히 하고 끝나더라고요.
이런 생활을 2~3년, 길게는 8~9년까지 해야 정식 직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그나마도 선배들에게 잘 보여야 진급할 수 있기 때문에 반항이나 문제 제기도 어려워요.
그래도 일하는 분위기라도 좋으면 다행이에요. 윗사람들에게 욕설을 듣는 일도 일상이고 심하면 멱살을 잡히기도 하죠.
제가 누구냐고요? 바로 '미용실 수습 디자이너'에요. '스태프'라고도 부르죠.
미용업계는 소위 ‘열정페이’가 묵인되는 대표적인 직종이에요. 일을 배운다, 그동안 그래왔다는 명목으로 긴 노동시간이나 낮은 급여를 당연시하고 있어요.
'198개 미용실 조사 결과 최저시급 위반율 100%(2012년 기준)'
'주당 평균 근무시간 64.9시간, 평균 월급 930,000원'
2013년 청년유니온 미용실 스태프 실태조사 결과
4년 전에 했던 조사에서도 그 실태가 드러났죠.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는 대형 미용실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위반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때도 그랬으니 받아들여라'는 태도가 싫어서 많이 싸웠어요.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선 이런 문제들이 고쳐지는 게 맞지 않을까요?
어떤 말로도 비인간적인 근무 환경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정식 디자이너가 되려면 몇 년간 열정페이에 시달려야 하는 문화는 언제쯤 바뀔 수 있을까요.
*이 카드뉴스는 3년 차 스태프 권 모(24) 씨, 1년 차 스태프 김 모(20) 씨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됐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최효훈 정예은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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