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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정상화하나…직원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기대감

연합뉴스2019-11-18

성동조선 정상화하나…직원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기대감
노조는 고용 승계 관심, 인수자금 완납·야드 활용 등에 대한 우려도

텅빈 성동조선해양 야드[연합뉴스 자료사진]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한지은 기자 = 중견조선업체인 성동조선해양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지 2년여만에 인수자를 찾으면서 회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직원들은 18일 법원이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반겼다.
성동조선 인수 시도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해 이번이 4번째다.
인수합병 외에는 회사를 살릴 마땅한 방안이 없어 이번에도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법원 회생절차가 종료되면서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
성동조선해양 한 직원은 "법원이 HSG중공업이 회사 인수 의지가 있고 자금력까지 갖췄다고 판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을 거라고 본다"며 "늦게라도 인수자가 나타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HSG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을 제대로 인수할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HSG중공업은 조선해양 설비, 특수운송설비를 주로 제작하는 업체로 선박을 직접 건조한 경험은 없다.
더구나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58억원이다.
1년 매출액을 훨씬 넘는, 2천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성동조선해양 인수자금을 제대로 조달해 완납할 수 있을지,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야드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 직원은 "성동조선 1·2 야드는 대형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한 곳으로 선박 블록, 해양설비를 만들기에는 너무 넓다"며 "HSG중공업이 무슨 의도로 회사를 인수하려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통영지역 한 조선업계 종사자는 "인수자가 나타나더라도 회사가 정상화하려면 인수자금 완납, 일감 확보 등 걸림돌이 여전히 많다"며 "성동조선해양은 파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정상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사모펀드인 큐리어스파트너스를 끼고 인수에 나선 HSG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 야드에서 필요한 설비, 부지 일부만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 설비나 부지는 매각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벌써 관련 업계에서 나온다.
성동조선 노조는 고용 승계를 기대했다.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정규직원만 2천500여명가량이 근무했다.
그러나 현재는 670여명 정도만 남아 있다.
야드·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필수인원을 제외한 550여명은 무급휴직 중이다.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지난해 8월 정리해고 대신, 2020년 12월 31일까지 전체 직원이 무급휴직을 하는 합의를 했다.
HSG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 자산이 아니라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만큼, 직원들 고용 승계 의무가 있다.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 지회장은 "인수자가 물량 확보 등 적극적인 회사 정상화 의지를 보여 남은 직원들이 빨리 현장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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