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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알미탱커 원유운반선 8호선 인도

(서울=뉴스1) 김의진 기자 | 2013-06-13 22:01 송고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해운사인 알미탱커(ALMI TANKER)로부터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합계 10척의 '알미내비게이터' 시리즈 중 8호 선박을 지난 10일 알미탱커사에 인도했다고 14일 밝혔다. 선박의 길이와 폭은 각각 274m, 48m이며, 적재 용적은 15만7787 DWT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건조해 넘긴 알미내비게이터는 노르웨이 선급으로부터 승인된 환경보호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은 알미내비게이터에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탑재했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는 짐을 싣고 내릴 때 또는 배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균형을 잡고자 할 때 선박 내 탱크에 바닷물을 채우고 비우는 장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미국 하이드마린(Hyde Marine)사로부터 공급받은 이번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자외선과 살균 필터를 통해 유해 생물이 탱크 내 유입되는 일을 막아준다"고 했다. 평형수를 배출 전 정화해 IMO 규제 기준에 맞췄다는 의미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저 침전물 규제 및 관리에 관한 국제협약을 채택, 선박평형수 탓에 생태계가 파괴되는 일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 환경의 날 기념식에 앞서 '창조경제'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선박평형수 분야에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을 겨냥해 '창조경제'의 기업 정신과 노력을 갖춘 사례라고 말했다. 환경 규제에다가 융합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접목하면, 새 시장이 열리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대우조선은 알미내비게이터에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외에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를 탑재했으며, 전류고정날개(PSS)로 바닷물 흐름을 조절해 소모 연료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 엔진을 전자식으로 제어하도록 GREEN SHI DESIGN 기술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알미내비게이터 시리즈 중 남은 두 선박은 올해 말 알미탱커 측에 넘겨질 전망이다.


ejkim@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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