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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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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인수

1611억원에 매입… 실사 결과 후 최종 결정
안정적인 원단 공급·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

  • 기사입력 : 2013-11-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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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에 본사가 있는 태광실업이 옛 대우그룹의 모태였던 대우인터내셔널(옛 대우실업) 부산공장을 인수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고용안정화 및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있는 섬유 제조부문 부산공장을 태광실업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1611억 원이며 처분예정일자는 오는 18일이다.

    이 공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67년 봉제회사인 대우실업을 창업할 때 설립한 공장으로 현재 섬유와 인공피혁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공장을 바탕으로 기틀을 마련해 중공업과 자동차, 건설, 전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대우그룹을 한때 재계 2위로 키웠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실업은 대우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꾼 뒤 2010년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됐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신발류를 납품하고 있는 태광실업은 지난 9월 아주산업, 백산을 제치고 입찰경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나이키의 1차 벤더인 태광실업 입장에서는 고가의 운동화 제조에 사용되는 무봉제 원단을 납품받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을 인수함으로써 향후 안정적인 원단 공급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태광실업은 노무현 정부 당시인 지난 2008년 박연차 회장이 정·관계 금품 로비에 연루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해 수출입은행이 선정한 40개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 기업에 창신INC와 함께 선정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아직 인수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며 현재 진행 중인 실사 결과에 따라 인수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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