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증권

현대위아·모비스·난방공사 `매력`

입력 : 
2013-03-08 17:10:19
수정 : 
2013-03-08 17:23:40

글자크기 설정

실적시즌 마무리…이젠 低평가주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까.'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 컨센서스에 따라 실적 발표 이전에도 실적 전망이 밝은 기업은 주가에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에는 어닝서프라이즈와 어닝쇼크 기업 간 주가 차이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긴 안목에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벨류에이션을 통한 면밀한 분석을 요구했다.

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고 컨센서스(추정치 5곳 이상)가 존재하는 99개 상장사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실적 발표 이후 어닝서프라이즈와 어닝쇼크의 주가는 차별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률에서 어닝서프라이즈 그룹은 실적 발표 석 달 전 5.7%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어닝쇼크 그룹은 -3.0% 수익률을 냈다. 증권사 실적 전망이 주가에 상반된 것이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일주일 뒤 두 그룹 간 주가 흐름은 각각 1.7%와 -0.5%로 그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한 달 후에는 어닝쇼크 그룹의 순이익 수익률도 플러스(3.3%)로 돌아서 어닝서프라이즈 그룹 수익률(5.2%)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면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서 어닝서프라이즈와 어닝쇼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달랐다. 특히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내에서도 저PER주가 실적 발표 1년 후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2011년 3분기부터 2012년 3분기까지 PER 상ㆍ하위 그룹별 어닝서프라이즈 효과를 분석해 보니 저PER주는 1년 후 평균 14.6% 수익률을 냈다. 반면 고PER주는 9.0% 수익률에 그쳤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에 근거해서 주식을 판단할 때는 밸류에이션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겸비한 종목은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지역난방공사, 현대제철, 롯데쇼핑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